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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최고' 호평 삼성전자 '더월', 진실은?

  • 황민규 기자
  • 입력 : 2018.04.15 06:10

    업계 최초 마이크로LED 기술 탑재 삼성 TV ‘더월’
    일부 매체 혹평도 ‘최고’로 집계 의혹
    삼성전자 “42개상 중 최고상 41개 수상 맞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LED 기술 기반의 TV '더월(The Wall)' 홍보 자료에서 최악의 제품으로 지목된 평가 결과도 '최고'로 바꿔 기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올초 'CES 2018'에서 공개한 마이크로LED TV 더월이 해외 각종 매체들로부터 41개 상을 수상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수상했다는 41개 리스트를 확인해보니 '최악의 아이디어(Worst Idea)'로 선정된 것까지 '최고 평가'로 집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국 ‘CES 2018’에서 최초로 공개된 삼성전자의 TV 신제품 ‘더월(The Wall)’. /삼성전자 제공
    올해 미국 ‘CES 2018’에서 최초로 공개된 삼성전자의 TV 신제품 ‘더월(The Wall)’. /삼성전자 제공
    실제 미국의 IT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삼성전자 더월이 올해 CES에서 선보인 TV 제품 중 '최악의 아이디어'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거실 벽면 전체를 TV로 뒤덮어야 하는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며 "더월이 TV로 작동하지 않을때는 벽면, 책장 문양으로 변하는데, 이 저급한(cheesy) 기술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악몽 같다"고 혹평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행사에 참가할 때마다 현지 매체들로부터 받은 상을 취합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발표해왔다. 올해의 경우 삼성전자가 라이벌인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대항해 내놓은 마이크로LED TV 더월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더월은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LED 기술을 TV에 접목시킨 제품이다. 마이크로LED란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초소형 발광물질이다. 빛을 내는 10~100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 조각을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들어 비교적 생산 공정이 단순하며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형태, 해상도에도 제약이 없다.

    OLED TV 상용화에 실패한 이후 프리미엄 TV 시장 지배력을 LG전자, 소니 등 OLED TV 진영에게 내준 이후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더월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패스트컴퍼니가 혹평한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전자가 집계한 41개상에는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실무자 착오로 최고상을 준 ‘스터프’ 대신 패스트컴퍼니를 포함시켜 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허위기재 논란이 단순한 실수일수도 있다”면서 "제대로 된 평가는 더월 TV 제품이 올해 하반기 소비자 시장에 나온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더월(The Wall) TV 수상 자료. 이중에는 최악의 아이디어(Worst Idea)로 선정된 패스트컴퍼니의 평가가 ‘최고’상으로 기재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공개한 더월(The Wall) TV 수상 자료. 이중에는 최악의 아이디어(Worst Idea)로 선정된 패스트컴퍼니의 평가가 ‘최고’상으로 기재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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