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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GM과 차등감자 이견…올드머니 투입 불가"

  • 김형민 기자
  • 입력 : 2018.04.13 14:53 | 수정 : 2018.04.13 15:26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에 대한 신규자금 투자와 관련해 GM이 보유한 기존 지분에 대한 차등감자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산은이 한국GM에 투입하는 자금은 기존 차입금의 출자전환용으로 투입돼선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GM이 산은에 브릿지론(단기 대출) 요청을 철회한 것에 대해서도 GM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면 큰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GM 정상화 문제와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금호타이어 외자유치 건에 대한 그동안의 경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산업은행 제공
    이 회장은 "올드머니에 (산은 자금이)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뉴머니도 같은 조건에서 기업 살린다는 취지에서 들어가는 것이고, 올드머니는 기존 경영책임이어서 단돈 1원도 못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GM 차입금의 출자전환 시 산은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GM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GM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면 우리 지분이 굉장히 낮아지는데, 현재 차등감자를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GM측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 부분이 넘어야 할 산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산은은 한국GM의 지분 17%(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GM 차입금은 대부분 GM 본사에서 대출해준 것인데, GM은 한국GM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약 3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출자전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한국GM에 대한 GM의 지분율은 높아지는 반면 산은이 보유한 한국GM의 지분율은 낮아진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한국GM에 대한 산은의 실사도 생각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제일 핵심이 되는 자료는 이전비용인데, 이것은 GM 입장에서 글로벌 전략이고 세금 문제가 있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내놓기 힘들 수밖에 없다"며 "우리도 요구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최대한 실사를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오는 20일 실사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STX조선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STX조선 협상 과정에서 원칙이 훼손됐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고정비 감축 관점에서 동일한 효과라면 노사간 자발적 합의에 의한 새로운 방법이 낫지 않겠냐 해서 검토했다"며 "노사간 합의한 수준이 컨설팅 수준 이상의 효과가 있었고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동연 부총리와 금융위원회에서도 이건 굉장히 좋은 시도라고 평가했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보다 유연성을 갖고 원칙은 가지고 해나가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금호타이어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중국계 타이어회사인 더블스타와 투자 계약건을 종결할 계획"이라며 "더블스타도 중국법인 정상화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 같았고 그쪽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도 같이 잘해보자고 했다"며 "협의하고 투명하게 하면 좋은 노사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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