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출 개인정보 8700만건…이메일·전화번호 검색 없애"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8.04.05 07:41 | 수정 2018.04.05 08:00


    페이스북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용자가 기존 알려진 5000만명보다 많은 87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입력해 이용자를 검색하는 기능을 삭제하고 정보보호 직원은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5일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히고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성격 퀴즈 앱을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 약 27만 명의 친구 권한을 가진 사람을 모두 합산한 수치”라며 “오는 9일(현지시각) 뉴스피드를 통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와 개인정보가 부적절하게 공유됐는지에 대한 알림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용자가 당초 5000만명보다 많은 8700만명이라고 밝혔다. /조선DB

    마크 저커버그 CEO는 컨퍼런스콜에 앞서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러시아의 인터넷 조사 기관(IRA)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방해를 위해 가짜 계정 수백개를 구축했다”며 “이런 일이 있은 후 인공지능(AI)을 통해 각국 선거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조치를 취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2017년 프랑스 대선 당시 3만개 위조 계정을 발굴하고 삭제했다. 미국 상원 알라바마 특별 선거 관련해서도 마케도니아 가짜 계정을 사전에 탐지하고 제거하는 AI 도구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 게시글을 통해 마크 저커버그 CEO는 보안 투자를 크게 늘려 보안과 콘텐츠 검토 작업을 하는 인원을 1만5000명에서 올해 말까지 2만명으로 증원한다고 밝히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번 더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CA에 대한 법적 조치 관련 질문에 “법적 대응 여부는 오늘 발표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미국과 영국 정부 조사 결과를 확인 후 법적 조치에 대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노출 파문 이후 주가가 떨어졌다. 또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컨퍼런스콜에서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을 것이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마크 주커버그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번 일을 계기로 페이스북이 얼마나 복잡하고, 얼마나 많은 시스템과 엮여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지 드러났다”며 “다행인 점은 페이스북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는 문제가 된 일들에 대해 사용자들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는 큰 전환점이 돼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할 것”이라며 “플랫폼의 책임, 가짜뉴스, 선거 개입에 대한 책임을 넘어 모든 것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하며 컨퍼런스 콜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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