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 "업무 파악 확실한 AI 비서로 승부"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8.03.22 06:00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처럼 만능 인공지능(AI)이 등장하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사용자 업무를 이해하고 이를 지원해주는 AI 서비스는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연어 처리(NLP) 기능이 좋아져 업무용 문서를 이해하고 사용자가 주고받은 업무 메신저도 파악해 알아서 저장한다. 업무 중 필요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DB)에서 자동으로 찾아주기도 한다.

    이창수 올거나이즈(allganzie) 대표가 만든 지식 관리 AI 서비스 ‘앨리(Ally)’가 이런 기능을 갖췄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 위워크에서 그를 만나 사업 내용과 계획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창수 올거나이즈(allganize) 대표가 서울 강남 위워크에서 자사 서비스를 설명 중이다. /김범수 기자

    이창수 대표는 모바일 게임 분석 회사 파이브락스(5Rocks)를 창업해 2014년 미국 모바일 광고사 탭조이에 약 500억원(추정치)에 매각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탭조이 본사에서 부사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올거나이즈를 창업했다.

    올거나이즈는 지난해 일본 벤처캐피털인 글로벌브레인과 탭조이 등에서 100만달러(약 11억원)를 투자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미국, 한국, 일본에 팀을 꾸려 사업 중이다.

    이창수 대표는 파이브락스에서 페이스북 엔지니어로 옮겨 일하던 이준섭 제품 총괄과 카카오에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연구하던 김태호 엔지니어와 함께 회사를 꾸렸다. 올거나이즈는 딥러닝, 머신러닝으로 자연어 처리 수준이 높은 AI로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서비스 회사다

    이창수 대표는 “탭조이에서 게임 사용자가 향후 한 달 간 사용할 지출을 예상하고 예상 매출을 뽑는데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봤다”며 “개인이 정리하기에는 정보량은 방대하고 한 회사 내에서 생성된 정보나 문서도 제대로 정리가 안 된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AI를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 사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올거나이즈의 서비스는 현재 크롬 웹스토어로 설치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365, 구글 문서와 지메일, 젠데스크, 슬랙, 컨플루언스와 같은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연동이 가능하다. 연동을 해두면 사용자가 지금 작성 중인 문서와 관련 있는 내용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이메일, 메신저, 문서상에서 공통 주제를 뽑아 묶어주기도 한다.


    올거나이즈 프로그램이 AI를 통해 소프트웨어별, 키워드별로 문서를 정리해둔 화면. /올거나이즈 제공

    이창수 대표는 “언어별로는 영어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한국어와 일본어도 서비스는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문서 내용을 파악하는 것만 아니라 문서별 관련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딥러닝을 활용해 학습시킨 알고리즘 덕분에 지식 관리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거나이즈는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테스트 중이다. 초기 프리랜서 4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프리랜서 고객은 80명으로 늘고 기업고객도 20곳이 생겼다. 개발자, 마케터, 회계, 디자이너 등 직군별로 활용하는 방식을 소개하는 콘텐츠 마케팅으로 기업고객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미국 회사는 물론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과 일본 고객사 유치가 한창이다.

    이창수 대표는 “정보를 획기적으로 관리해주고 자동으로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시간, 필요한 업무에 제공할 수 있는 AI가 최종목표”라며 “파이브락스를 통해 인수합병(M&A)을 경험해본 만큼 B2B(기업간 거래)용 AI로 사업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용 AI 비서를 완성해 장기간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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