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협업 협동로봇 4개 모델 양산

조선일보
  • 조지원 기자
    입력 2018.03.15 16:23 | 수정 2018.03.15 16:23

    DOOSAN

    "사람과 협동로봇 완제품이 함께 작업하면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게 된다."

    두산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 무기는 '협동로봇'이다. 협동로봇은 사람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산은 2015년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두산로보틱스 법인을 설립했고, 그 후 2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협동로봇 4개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두산
    박정원(왼쪽 세 번째)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왼쪽 두 번째) 부회장이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두산로보틱스 공장을 방문해 협동로봇 조립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 두산 제공
    두산이 자체 개발한 협동로봇은 오차범위 0.1㎜ 수준의 반복 정밀도와 고성능 토크센서(물체를 회전시키는 물리량을 측정하는 센서)를 갖춰 사람 손재주가 필요한 섬세한 작업을 하면서도 최대 15㎏인 물건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또 작업자 오작동을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풀 프루프(fool proof)' 설계를 적용했다. 풀 프루프는 정밀 가공 산업에서 숙련도가 낮은 작업자라도 조작할 때 실수하지 않도록 막는 생산 관리 체계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할 수밖에 없지만, 두산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또 작고 가벼워 이동이 쉽기 때문에 제조 라인 배치를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 구현이 가능하다. 두산은 최근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에 연간 최대 협동로봇 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면적 4451㎡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4개 모델 양산에 들어갔다.

    자동 용접 로봇도 도입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은 사람이 하던 용접 작업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2016년부터 원자력 공장에 원자로 자동 용접 로봇을 도입해 시험 운행하고 있다. 원자로는 핵연료를 분열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원통형 압력용기다. 용접로봇이 활성화되면 협소한 공간에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작업자의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균일한 용접 품질을 확보해 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두산은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미래 제조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에는 그룹 내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출범한 CDO 조직은 그룹의 사업전략 수립 과정에 주체로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두산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를 융합해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핫뉴스 BEST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