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SK, 3년간 80조원 투자·일자리 2만8000개 창출 약속…김동연-최태원 3시간의 만남(종합)

  • 전성필 기자

  • 입력 : 2018.03.14 15:49 | 수정 : 2018.03.14 15:50

    김동연 부총리 세번째 대기업 방문

    SK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8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향후 3년 동안 약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8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확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부응하고 사회적 기업 투자를 통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3시간 동안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등 SK 관계자와 연광흠 베이넥스 대표,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 등 SK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에게 올해 27조원, 향후 3년 동안 총 8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올해 투자계획은 지난해(약 17조원)보다 10조5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SK 사상 최대치다. SK는 또 향후 3년 동안 반도체·소재에 49조원,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13조원, 차세대 ICT 분야에 11조원,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5조원, 헬스케어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는 SK하이닉스(000660)SK이노베이션(096770)등 그룹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현재 건설 중인 충북 청주 공장 신규 건설과 중국 장쑤성 우시 공장 확장 등에 지난해 투자액인 10조3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기존에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지만,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며 “먼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일부터 시작해 사회적 가치를 인지하고, 이 인지를 바탕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총리도 “SK는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의 창출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SK는 고용 창출 계획도 밝혔다. 올해 8500명을 신규 채용하고 500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향후 3년 동안 총 2만8000개의 일자리도 새롭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에코세대가 노동시장에 유입되면서 향후 3~4년 동안 청년 일자리 문제는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이번 SK의 추가 고용 계획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SK는 올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추가 조성해 내년까지 펀드 규모를 6200억원으로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술 협력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도 오는 6월까지 설립하고, SK 주도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 펀드도 조성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공유인프라 등을 김 부총리에게 설명하고,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최 회장은 산유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5G 등 신산업에 대한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최 회장이 건의한 과제들이 투자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사회적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SK의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부총리와 대기업 간 연속 회동의 일환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8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혁신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과 대기업 관계자도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김 부총리는 지난 1월 8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1월 12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1월 17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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