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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對미국 무역흑자 2년간 큰 폭 감소

  • 전재호 기자

  • 입력 : 2018.03.14 11:00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무역흑자가 지난 2년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4일 발표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소요인 분석’에 따르면 2015년 258억달러였던 한국의 무역흑자액은 2016년 232억달러로 줄고 작년에는 179억달러로 감소했다. 무역흑자액이 200억달러를 밑돈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에 주요국 중에서 흑자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한국, 對미국 무역흑자 2년간 큰 폭 감소
    한국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의 3.8%에서 작년에는 2.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는 229억달러로 전년보다 48억달러나 감소했다.

    보고서는 최근 2년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든 이유는 자동차 및 부품,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액화석유가스(LPG), 육류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부품은 최근 2년간 수출은 29억1000만달러 줄고, 수입은 4억2000만달러 늘었다. 철강제품도 송유관, 유정용 강관, 열연강판 등이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

    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최근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호주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미국산(産) LPG도 2016년부터 중동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반도체 경기 호황으로 국내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반도체 생산설비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황,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한·미 FTA 효과 등으로 수입은 늘고 미국의 수입규제로 수출이 부진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FTA 개정협상 과정에서 대미 무역흑자 감소세를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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