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제보 이미 10여건"...금감원, 제2금융권 채용비리 검사도 착수하나

  • 김문관 기자
  • 입력 : 2018.03.14 06:20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8일 설립한 ‘금융권 채용비리신고센터’에 보험·카드·증권·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채용비리 의혹 제보가 1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에 휘말린 최흥식 금감원장이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금융권 채용비리 척결에 칼날을 세우고 있는 금감원이 제2금융권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에도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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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광열 금감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13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하나은행 특별검사단 운영은 물론 제2금융권 채용비리와 지배구조 검사도 예정대로 원칙에 입각해 진행할 방침”이라며 “상황이 엄중한 만큼 임직원들이 결연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개설된 금융권 채용비리신고센터에 이미 10여건의 채용비리 의혹 사례가 접수됐다. 이 센터는 금감원이 제2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을 제보받기 위해 설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십 수 건의 제2금융권 관련 채용비리 제보가 이미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금감원 내 각 국·실별 정보망을 통해 파악된 내용을 더하면 이보다 더 많은 제2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아직 제2금융권 채용비리 검사 착수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 원장의 사임을 계기로 금융권의 채용비리가 화두로 다시 등장한 만큼 조만간 제2금융권에 대한 조사도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감원 특별검사단(검사단장 최성일 부원장보)은 지난 13일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지만 필요시 연장된다. 검사대상기간은 201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 원장의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이었던 2013년을 대상으로 검사하되 필요시 검사대상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정한 검사를 위해 특별검사단을 별도로 편성했다”며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발견되면 자료 일체를 검찰에 이첩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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