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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나가는 용산타워...LS그룹 계열사 집결한다

  • 전준범 기자
  • 조지원 기자
  • 입력 : 2018.03.14 06:10

    서울 용산구에 있는 LS용산타워의 모습 / 조지원 기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LS용산타워의 모습 / 조지원 기자
    삼일회계법인이 다음달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생기는 LS용산타워내 빈자리를 LS그룹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채우는 것으로 확정됐다. LS 가족이 한지붕 아래 모이는 시기는 올해 3분기가 될 예정이다.

    14일 재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사인 LS와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 E1, LS메탈은 올해 하반기 중 LS용산타워로 둥지를 옮기기로 최근 결정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인데 8~9월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S(006260)와 E1 본사는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LS니꼬동제련도 서울사무소를 아셈타워에 두고 있다. LS메탈 본사는 인근 트레이드타워에 있다. 즉 삼성동에 모여있는 LS그룹 회사들이 올 가을 용산으로 일제히 이동하는 것이다.

    아셈타워에 본사를 둔 LS그룹 계열사 가운데 전력·통신케이블 전문기업인 가온전선(000500)만 이번 용산 이전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다. LS그룹 관계자는 “아셈타워나 용산타워나 임대료를 내야 하는 건 똑같기 때문에 각 계열사가 (이전 여부를) 알아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인 LS용산타워는 과거 국제센터빌딩으로 유명했다.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가 2006년 E1(017940)에 인수되면서 LS용산타워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LS용산타워에는 LS네트웍스와 삼일회계법인이 입주해 있다.

    특히 삼일회계법인은 이 빌딩에서 총 11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LS용산타워를 통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LS네트웍스(000680)입장에서 삼일회계법인은 핵심 임차인이자 최대 고객인 셈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1~3분기(별도 기준) 임대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통사업 부문은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고, 브랜드사업 부문은 1억원 적자를 냈다. 2017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 1628억원 중 임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271억원)다.

    하지만 LS용산타워와 삼일회계법인의 인연은 올해 4월 말 종료된다. 삼일회계법인이 계약 만료(6월) 두 달 전인 4월 중 LS용산타워 바로 옆에 지어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으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일부 부서가 남을 계획이긴 하지만, 조직의 80~90%가 LS용산타워를 빠져나간다.

    LS네트웍스는 삼일회계법인이 2016년 말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서둘러 다음 임차인을 물색해왔다. 무려 10여개 층이 한 번에 비는데, 공실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회사 전체 수익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아셈타워와 트레이드타워에 흩어져 있는 LS그룹 계열사들의 용산 집결 시나리오가 자연스레 대두됐다. 특히 E1은 LS네트웍스의 모회사이기 때문에 용산 이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그간 말을 아껴왔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삼성동에 비해 임대료 측면에서 유리하고, 그룹 계열사들이 가까이 모여 업무적 시너지를 낼 수도 있어 용산 이전을 결정한 게 아닌가 싶다”며 “공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임대 사업자 입장에서는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하루라도 빨리 입주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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