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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살리기’ 나선 유통업계...400명 뽑는데 3천명 몰려

  • 유윤정 기자

  • 입력 : 2018.03.14 06:00

    유통업계가 한국지엠(GM) 공장 폐쇄로 곤두박질 친 군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채용 모집에 예상보다 많은 구직자가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2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진행한 채용박람회에 약 3000명이 몰렸다. 이번 박람회는 4월말 개점하는 롯데몰 군산점 직원을 뽑기 위해 열렸다.

    롯데몰 군산점 채용박람회 모습
    롯데몰 군산점 채용박람회 모습
    롯데백화점은 유니클로·텐디·모던하우스 등 100여개 업체와 함께 판매직, 주차안내, 미화, 시설, 안전관리 종사자 등 총 600명의 70%인 400명을 군산 지역민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중 총 1500명이 입사지원서를 내, 경쟁률은 약 3.8대1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채용박람회에는 200~300명이 몰리는데, 이날 박람회를 방문한 3000명은 상당히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롯데몰 군산점 출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은 2008년 개장 이후 연평균 5.8%씩 세대수가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체수는 연평균 7.1%, 종사자수는 연평균 7.9%씩 증가했다.

    이천점도 전체 매출의 90%가 이천 지역 외부 고객에게서 발생한다. 이천 아울렛은 개점 이후 매해 약 600만명의 고객이 이천점을 방문하고 있다. 30~40대 고객 방문이 늘면서 주변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매출이 늘었다. 이천 아울렛 개점 다음해인 2014년 이천 지역 KB국민카드 결제액은 개점 전인 2013년보다 22% 가량 증가했다.

    군산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9만3200㎡(2만8200평), 영업면적 2만5000㎡(75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구성된다. 1~3층에는 아울렛이 들어서며 4~5층 영화관(상영관수 7관), 주차장 등 대규모 시설을 갖췄다.

    이건우 롯데몰 군산점장은 “군산점 개점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BBQ도 일자리 창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전북지역 창업지원자에게 6개월간 점포 임차보증금을 제외한 가입비·교육비·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한다.

    윤경주 BBQ 사장(사진 왼쪽)이 군산 수송점 BBQ 매장에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경주 BBQ 사장(사진 왼쪽)이 군산 수송점 BBQ 매장에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평 기준 투자비 약 1억230만원 중 3340만원을 지원해 준다. 50명 선착순으로 총 지원금액은 16억7000만원이다. 가맹점 한곳당 4~5명을 고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0여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한 셈이다.

    군산지역은 지난달 13일 GM의 갑작스러운 폐쇄 발표 이후 상권 붕괴와 부동산 가치하락, 인구감소 등으로 지역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생산라인이 중지된 군산공장은 대상자(사무직, 생산직) 1550명 가운데 70%(1100여명)에 육박하는 근로자가 희망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작년 7월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약 5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오는 6월 GM의 월급 지급이 중단되면 지역경제 침체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윤경주 제너시스BBQ 사장은 “군산 지역의 국가적인 재난사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결정했다”며 “1만여명 이상의 생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GM대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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