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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대기업 신입 공채 막 올랐다

  • 조지원 기자
  • 입력 : 2018.03.13 15:27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 현대자동차(005380)는 취업준비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상식, 역사에세이 등 준비하기 까다로운 평가 항목을 없앴다. SK(034730), CJ(001040)는 학력 등 스펙을 보지 않고 인재를 뽑기 위한 다양한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 롯데는 서류 평가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인크루트, 잡코리아, 사람인 등 취업포털과 각 그룹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 삼성SDS(018260),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삼성은 지난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크게 전자 계열사, 비(非)전자 계열사, 금융 계열사로 나눠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지난해 4월 서울시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실시된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오고 있다. /조지원 기자
    지난해 4월 서울시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실시된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오고 있다. /조지원 기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4월 15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NJ), LA(CA) 등 해외 2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삼성그룹은 이번 GSAT부터 상식 영역을 폐지한다. 상식 영역은 역사, 사회, 경영, 문화, 시사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취준생들이 준비에 부담을 느껴왔다. 삼성은 상식 영역을 없애면서 직무와 관련된 지식 평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4~5월에 면접을 진행해 5월 중 합격자를 발표한다.

    현대차는 지난 12일까지 신입사원 지원을 받았고, 현대제철(004020)·현대모비스(012330)·현대오토에버 등 주요 계열사는 16일부터 19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기아차(000270)는 정규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인 ‘2018 인턴K’를 진행 중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해 정규채용과 연계해 운영하며 졸업자도 지원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는 4월 8일에 시행된다. 이후 4월 말 1차 면접, 5월 중순 2차 면접 순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도 취준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역사에세이를 제외한다. 현대차는 그동안 ‘제국과 세계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 ‘쇄국정책과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등 시의적인 주제를 던지고, 이에 대한 취준생들의 생각을 물어왔다. 하지만 취준생들이 역사에세이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등 추가 부담이 발생하자 없애기로 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096770), SK네트웍스(001740), SK하이닉스(000660), SKC(011790), SK주식회사(C&C), SK바이오팜 등이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 SK건설, SK브로드밴드, 워커힐 등은 인턴사원을 뽑는다. 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SK그룹 필기전형인 SKCT는 4월 22일 진행된다.

    SK그룹은 학력 등을 보지 않고 도전자의 스토리로 채용하는 탈(脫) 스펙 채용 전형인 ‘SK 바이킹 챌린지’도 진행한다. 스펙을 초월해 실제로 일을 잘 하는 인재를 찾기 위한 선발 방식이다. 23일까지 지원 가능하며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에서 각 부문별로 뽑는다. ‘SK 바이킹 챌린지’을 통해 선발되면 인턴십을 통해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LG그룹은 ‘연구개발(R&D) 확대’, ‘고부가 일자리 창출 강화’를 강조하며 1만명 규모의 인력 확보에 나섰다.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LG상사(001120), LG이노텍(011070)등 주요 계열사들은 16일부터 23일까지 입사지원을 받는다. 필기 전형은 4월 7일로 예정돼 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097950), CJ푸드빌, CJ E&M(130960), CJ 올리브네트웍스 등 13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일반 신입사원 전형과 함께 ‘RESPECT 전형’, 전역(예정) 장교 전형’, ‘인턴사원 모집 전형’ 등을 동시 진행한다. ‘RESPECT 전형’은 입사지원부터 최종합격까지 스펙 관련 항목의 수집이나 평가를 배제하는 블라인드 방식의 채용이다.

    롯데는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서 AI 자기소개서 평가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AI가 서류상 텍스트를 분석해 인재상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을 평가한다. 롯데는 AI 도입으로 상당 시간 투자가 필요한 서류전형을 간소화해 지원자 본질 파악에 주력하기로 했다. 백화점, 마트 등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도입한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취업포털 사람인은 올해 상반기 공채를 준비 중인 구직자 1092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342명(31.3%·복수응답)이 삼성전자를 1위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공사(20.4%), 현대자동차(19.1%), LG전자(14.6%), 포스코(005490)(13.6%), 한국가스공사(036460)(11.6%), 기아자동차(11.3%), SK 이노베이션(11.1%), SK 하이닉스(10.7%), CJ제일제당(10.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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