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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다르지?" 갤럭시S9, V30S 씽큐에 덤덤한 소비자

  • 안별 기자
  • 입력 : 2018.03.13 05:00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9’과 LG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V30S 씽큐’가 9일 동시 출시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한 모양새다. 전자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전작과 크게 차별성을 느끼지 못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은 탓으로 분석했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의 추정치를 보면 갤럭시S9의 사전 개통 숫자는 약 18만대로 전작 ‘갤럭시S8’의 26만대에 비하면 약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메라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만드는 ‘증강현실(AR) 이모지’ 같은 카메라 기능 확대를 내세웠지만 전작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한 소비자가 대다수라는 평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이 갤럭시S9을 분해한 결과 갤럭시S8 플러스와 배터리 사양이 같았다. / 씨넷 캡처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이 갤럭시S9을 분해한 결과 갤럭시S8 플러스와 배터리 사양이 같았다. / 씨넷 캡처
    실제로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씨넷’은 11일(현지시각) “갤럭시S9의 배터리 사양은 갤럭시S8 플러스(3500mAh)와 동일하다”며 “홍채인식 스캐너, 전면 카메라 같은 센서는 갤럭시S8과 매우 유사하다. 전작과 신작의 큰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V30S 씽큐 같은 경우도 전작에 비해 램을 4GB에서 6GB로 늘리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추가했다는 점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또 V30S 씽큐가 내세우는 ‘공감형 인공지능’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2017년 9월에 출시된 전작 'V30'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공감형 인공지능 기능은 사물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져가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해주거나 상품정보 검색을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런데도 V30S 씽큐(128GB) 출고가는 전작보다 10만원 가량 비싼 109만7800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출고가가 100만원이 넘은 건 이번이 최초다. LG전자 측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올랐고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에 출고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 스마트폰 가격대를 100만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V30S 씽큐 구매 부담감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9(64GB)의 경우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100만원으로 보고 있다”며 “100만원이 넘으면 무언가 특별한 게 있어야 하는데 V30S 씽큐의 경우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 소비자들이 구매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업계는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평준화되고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앞으로 판매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최근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스마트폰 단말기 교체주기는 2015년 평균 1년8개월에서 2017년 평균 2년7개월로 늘어났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소프트웨어나 색상 같은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하지만 각자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일정 수준의 판매량은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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