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의 '신한판(FAN)'은 국내 카드사 최초·최대 모바일 플랫폼이다. 2013년 4월 출시된 '신한FAN'은 고객이 편리하게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탄생했다. 지금은 가입자가 900만명에 달하고, 신한FAN을 이용한 결제액도 연간 7조원에 달한다.
신한 FAN은 금융을 넘어서 고객별 맞춤형 생활 서비스를 지원하는 '초(超)개인화'를 지향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이 원할 가능성이 높은 상품, 혜택, 서비스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소비 관리 서비스인 'FAN페이봇'이 대표적인 예다. 고객의 소비를 시간·업종별로 분석하고, 비슷한 성·연령별 집단의 소비 패턴과 비교해준다. 낯선 지역에 갔을 때는 '현지인이 자주 가는 맛집'을 검색할 수도 있다. '짠테크(짠돌이+재테크)' '맛집 탐방'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지오펜싱(Geo-Fencing)'도 초개인화 서비스 중 하나다. 고객 근처 상점의 혜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고객 위치뿐 아니라 이동 경로, 고객의 소비 성향까지 고려해 혜택을 선별·제공하는 등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신한FAN은 이런 초개인화 서비스로 쌓은 경험과 빅데이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6년 생활 밀착형 업종 대표 회사와 함께 모바일 플랫폼 동맹을 맺고 국내를 대표하는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을 이용해 오프라인 상점에 고객을 연결)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신한카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내고, 참여사에는 고객을 만족시킬 서비스를 제안해 '윈·윈'하는 결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기술·가치·생활이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시대에는 서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협력과 융합이 절실하다"며 "신한FAN을 토대로 기업의 경계를 넘어 자원을 합치고 상생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