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인데...LGD 대형 OLED 패널 하반기나 턴어라운드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18.02.27 14:01 | 수정 2018.02.27 18:05

    감가상각 부담...지난해 연간 기준 4000억원대 적자 추정
    내년 中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하면 이익규모 늘어날 듯

    LG디스플레이(034220)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 좀처럼 적자를 벗어나기 힘든 모양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4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까지 2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지난해 4분기 또는 올해 1분기 중에 대형 OLED 사업 손익분기점 돌파가 예상됐지만, 원가 절감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는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공장. / LG디스플레이 제공
    2012년 대형 OLED 패널 사업을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매년 대형 OLED 출하량과 매출을 꾸준히 높여왔다. 생산 수율(총 생산량 대비 완성품의 비율) 역시 황금비율로 불리는 80% 이상을 달성했지만 매 분기마다 10%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워낙 대규모 투자인 만큼 감가상각 부담이 컸고, 사실상 LG디스플레이 혼자 시장을 주도하다 보니 일정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OLED TV 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면서 LG디스플레이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최대 고객사 중 하나인 LG전자의 OLED TV가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면서 선전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는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2015년 15% 비중, 2016년에는 35%, 지난해에는 43% 수준까지 비중을 높였다.

    시장 확대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출하량도 수직상승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5년 30만대, 2016년에 90만대 수준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70만대, 올해는 280만대의 OLED 패널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만에 생산능력이 9배 넘게 '점프'한 셈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사업 실적은 그만큼 '드라마틱'한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사업 실적이 2016년 8000억원대, 지난해 4000억원, 올해는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년 적자 규모가 줄고 있지만, 원가 절감 효과보다는 감가상각비 감소에 따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중에 대형 OLED 패널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고 중국 광저우 8세대 OLED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2020년까지 대형 OLED 패널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대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대형 OLED 패널의 수익성보다는 TV 시장 확대를 위해 비교적 낮은 가격에 패널을 판매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분석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대형 OLED 패널의 최대 구매자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분기마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힘이 실린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이 사업 초기에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확산 전략을 편 것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기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대형 OLED 패널 사업에서 LG디스플레이가 눈 앞의 이익보다는 생산능력을 늘리고 고객사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폈다"며 "결과적으로 OLED 생태계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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