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만 1조원…숨은 '땅 부자' 기업 어디?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입력 2018.02.22 09:40

    국내 최대 땅 부자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2015년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이면서 단숨에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을 따라잡았다. 서초동에 사옥을 둔 삼성그룹과 전국 알짜부지에 백화점을 둔 롯데그룹 역시 10조원이 넘는 땅을 보유하고 있다. 재벌닷컴이 2016년 말 기준으로 국내 자산규모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의 업무·투자용 토지 보유액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총 74조1786억원에 이른다.

    대기업을 제외하고서도 숨겨진 부동산 부자로 꼽히는 기업들이 꽤 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보유한 경방이 그렇다. 경방은 1919년 설립된 섬유 업체로, 경기 용인·반월, 광주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영등포 일대에도 경방공장(4만4371㎡)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곳에 2009년 복합쇼핑몰인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세웠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경방의 유형자산과 투자 부동산은 1조786억원에 이른다. 유형자산과 투자 부동산 중 각각 토지만 1942억원, 5137억원에 이른다. 유형자산에는 토지와 건물뿐 아니라 기계장치, 차량 등도 포함된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타임스퀘어 전경. /타임스퀘어 제공
    양천구 신정동에 서부트럭터미널을 보유한 서부티엔디 역시 1조원대에 이르는 땅 부자 기업이다. 서부티엔디의 유형자산과 투자 부동산은 1조2518억원에 이른다. 특히 유형자산 중 토지는 3769억원, 투자 부동산 중 토지는 2762억원에 이른다.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의 경우 아직 개발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지만, 물류 복합시설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규모 제조 사업을 하거나 각 지역에 영업 거점을 둔 기업들도 보유 부동산이 많다. 속옷 제조업체로 유명한 BYC의 경우 유형자산과 투자 부동산을 합한 규모가 6253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에도 생산공장을 두고 있지만, 국내 전주공장에서 여전히 제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동 본사와 중구 광희동 영업소 등의 알짜 자산이 있다. 통신업체 KT의 경우 유형자산과 투자 부동산이 각각 11조747억원, 6387억원에 이른다. 과거 전화국으로 쓰던 토지·건물이 많아서다.

    땅 부자 기업 가운데 직접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꽤 된다. 경방과 서부티엔디, BYC 모두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경방의 경우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개발해 회사 매출을 크게 늘렸고, 서부티엔디는 인천 복합쇼핑몰인 스퀘어원을 개발해 운영하고, 용산구 청파로 원효전자상가를 임대·운영한다. 서울드래곤시티의 개발·운영도 맡았다. BYC는 인천 청라빌딩과 신한하이시티 공사 등을 맡고 있다. KT 역시 kt에스테이트라는 회사를 통해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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