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같은 실감형 미디어 투자를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T는 GS리테일과 함께 다음 달 서울 신촌에 660㎡(약 200평) 규모의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관한다. 총싸움 게임 등 50여 종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는 2020년까지 VR 테마파크 매장을 200개 지점으로 늘릴 계획을 잡고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
KT는 또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HMD)로 집 안에서도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50억원 규모의 VR·AR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투자도 진행한다. 영상·게임·웹툰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국내 사업자와 협력하고 유명 글로벌 콘텐츠의 저작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KT 고윤전 전무는 "현재 2000억원 규모인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1조원으로 커질 것"이라며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킬러 콘텐츠인 VR·AR 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