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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보조금 양극화...현대차 판매 유일 모델 23% 삭감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8.02.14 12:33 | 수정 : 2018.02.14 16:36

    항속거리 따라 전기차 보조금 차별...300km 이상 종전보다 상향⋅이하는 하향 조정
    무늬만 전기차 퇴출...150km 이하 모델은 보조금 폐지...수소전기차는 현행 유지

    현대자동차가 중국합작사인 베이징현대를 통해 판매하는 전기차 모델. 보조금이 종전보다 23% 줄어든다./베이징현대
    현대자동차가 중국합작사인 베이징현대를 통해 판매하는 전기차 모델. 보조금이 종전보다 23% 줄어든다./베이징현대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유일하는 판매하는 전기자동차의 보조금이 23% 삭감된다. 중국이 전기자동차 항속거리에 따라 보조금을 양극화하는 새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보조금 감축은 예상됐던 일로 미리 보조금 수혜를 받으려는 구매가 늘면서 1월 중국의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3만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0% 급증했다.

    중국 재정부 공업신식화부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4개 부처는 12일 ‘신에너지자동차 재정보조금 보완 및 조정 관련 정책’ 통지를 통해 6월 12일부터 한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항속거리 300km 이상의 경우 보조금을 늘리는 한켠 이하는 감축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월12일~6월11일을 과도기로 정하고 이 기간 판매하는 전기차의 경우 작년 기준 대비 전기 승용차와 버스는 30%, 트럭은 60% 각각 보조금을 감축하기로 했다. 항속거리 300km의 전기차는 현재 최고 4만 4000위안(약 748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3만 800위안(약 523만원)으로 1만 3200위안(약 224만원)이 줄어든다.

    이는 2018년 전기차 보조금을 2017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던 종전 방침을 바꾼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17년 1월부터 적용된 전기차 보조금 단계적 감축정책을 2016년 발표할 때만해도 2017년과 2018년 보조금을 2016년 대비 20%, 2019년과 2020년의 경우 40% 삭감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 증가로 보조금 지불 등에 따른 재정부담이 늘고 무늬만 전기차가 늘면서 불법 보조금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자 2018년 보조금도 2017년 대비 추가 감축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지 자동차 업계에 파다했었다. 중앙정부의 보조금 기준 최고 50%까지 제공할 수 있는 지방정부의 보조금을 폐지한다는 설도 돌았었다. 수소전기차 보조금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2017말 기준 전세계에서 달리는 신에너지자동차는 340만대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에 있다. 지난해 한햇동안 중국에서 생산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55만 6000여대로 전세계 시장의 47.3%를 차지했다. 중국은 작년까지 자동차는 9년 연속, 신에너지차는 3년 연속 세계 1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양극화...현대차 판매 유일 모델 23% 삭감
    새 정책에 따르면 항속거리 150km 미만인 순전기차는 더 이상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종전에는 항속거리 250~300km, 300~400km, 400km 이상 모두 4만 4000위안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각각 3만 4000위안(약 578만원), 4만 5000위안(약 765만원), 5만위안(약 850만원)으로 차별화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팔기 시작한 유일한 보조금 대상 전기승용차 모델인 신엘란트라(新伊兰特)EV이 경우 보조금이 4만 4000위안에서 3만 4000위안으로 줄어든다. 아반떼급 차량으로 항속거리가 270km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BYD와 다임러크라이슬러 합작사가 생산하는 항속거리 400km의 덴자(중국명:騰勢)모델의 경우 4만4000위안에서 5만위안으로 보조금 혜택이 늘어난다고 남방도시보가 전했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양극화...현대차 판매 유일 모델 23% 삭감
    새 정책은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에 따라서도 보조금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150Wh/kg 미만인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반면 160Wh/kg 이상인 경우 원래 기준의 1.2배 수준으로 보조금이 지급된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방향을 전면적인 혜택에서 저급 전기차와 첨단 전기차를 차별화하는 쪽으로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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