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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구속] 신동빈 빈자리 노리는 신동주… 롯데 2차 형제의 난?

  • 윤민혁 기자
  • 입력 : 2018.02.14 11:01 | 수정 : 2018.02.14 14:4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공판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되며 신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간의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광윤사(光潤社)는 14일 입장자료를 내고 “한국과 일본 롯데의 대표자가 횡령 배임 뇌물 등 범죄행위로 유죄판결을 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롯데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태이자 매우 우려할만한 사태”라며 “신동빈 회장은 즉시 사임·해임하고 협력 거버넌스의 과감한 쇄신·구조 조정이 롯데 그룹에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또 “신동주 및 광윤사 입장에서는 한층 롯데의 경영정상화가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받아들였다”며 “롯데그룹 임직원과 주주들을 위해 현재의 위기를 수습하고 조기 경영 정상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오른쪽). /조선비즈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오른쪽). /조선비즈DB
    광윤사는 사실상 한일 롯데 지배구조 최정점에 위치해 있는 회사다. 일본 롯데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보유하고 있는 단일 최대주주로, L1~L12 투자회사도 지배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 외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으로 신 회장의 지분율은 1.4%에 불과하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투자자의 협조를 통해 한일 롯데를 통합 경영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롯데지주는 현재 그룹 내 91개 계열사 중 51개를 편입했지만, 일본 롯데홀딩스와 L1~L12 투자회사가 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를 100% 지배하고 있다.

    그동안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투자자들에게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해 무죄를 밝히겠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현(신동빈) 경영 체제 지속’을 결의해 달라고 당부해왔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일본 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고초 에이이치(牛膓栄一) 일본 롯데물산 대표 등은 신동빈 회장을 도와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축출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법정구속되며 동생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패배했던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복귀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보다 경영진의 비리에 엄격한 일본에서는 회사 경영진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이사직에서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일본 롯데홀딩스가 조만간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을 소집해 실형을 선고받은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해 광윤사 등기이사로 부인 조은주씨를 앉힌 바 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실형을 받아 일본 롯데홀딩스 영향력을 상실할 경우 부인을 대리로 내세워 일본내 경영권에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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