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1월 취업자 증가수 33.4만명...넉달만에 30만명대 회복 "기저효과 상당부분 반영"(종합)

  • 세종=정원석 기자

  • 입력 : 2018.02.14 09:59 | 수정 : 2018.02.14 10:00

    1월 취업자 증가수 33만4000명...작년 1월 부진 ‘기저효과' 커
    “반도체 호황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서비스업 등은 감소 지속”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넉달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최저임금 16.4% 인상 여파로 서비스업과 일용직 취업자수가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의 호황 등으로 인해 제조업 취업자가 증가한 결과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고용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상당부분 작용해 추세를 보기 위해선 2월 증가폭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실업률은 8.7%로 전월(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 취업자 증가수 30만명대 회복…”작년 1월 부진 기저효과 상당부분 반영"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만4000명 늘어난 262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5만3000명까지 쪼그라들었던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 9월 31만3000명 이후 4달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통상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30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1월 취업자 증가수 33.4만명...넉달만에 30만명대 회복 "기저효과 상당부분 반영"(종합)
    취업자수가 넉달만의 회복세를 나타난 이유는 지난해 1월의 기저효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난해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3만2000명에 불과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17만명이나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1월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 수준을 회복한 것은 고용경기가 좋지 않았던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나타나는 통계적 착시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1월 전체 취업자수는 2621만3000명으로 지난해 1월(2587만8000명)보다는 많지만 지난해 12월(2606만4000명)보다는 적다.

    업종별로 보면 1월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0만6000명 늘었다. 건설업도 9만9000명 증가했다. 농림어업과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부문 취업자수도 각각 9만4000명과 6만2000명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6년 3월(11만1000명) 이후 1년10개월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던 지난해 1월에 대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반도체 호황으로 전자부품의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했고, 조선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취업자수 감소 추세가 진정된 게 주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수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한 고용조정이 이어졌다. 교육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수는 각각 6만7000명과 3만2000명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3만1000명 줄었다.

    ◇ 청년층 취업자 6개월만에 증가세 전환…20대 후반 취업자 10만명 증가

    1월 고용동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청년층 취업자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감소 추세였다. 지난해 12월에는 5만2000명 줄었지만 1월에는 3만1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청년층 취업자수 증가한 것은 6개월만이다.

    특히 노동시장 진입기에 들어서는 25~29세 취업자수는 10만3000명 늘었다. 그 결과 청년실업률은 8.7%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21.8%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층 구직활동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제조업의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이 청년층 취업자수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다만 2월 졸업시즌, 인구 변화 등으로 인해 청년실업률이 재상승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 취업차자수는 각각 1만4000명, 5만2000명씩 줄었으나 10대와 20대(15~29세·3만1000명)와 50대(14만7000명), 60대 이상(22만3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수는 상용직에서 48만5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직근로자가 가각 9만4000명과 6만9000명 감소했다. 일용직 근로자의 감소폭은 지난해 12월(-5만명)보다 더 컸다. 자영업자(1만명)와 무급가족종사자(2000명) 등 비임금근로자가 1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여파로 가족 근로자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3만5000명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8만4000명 늘어났다. 단시간 근로 형태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더 많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2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7시간 감소했다.

    고용률은 15~64세 고용률을 66.2%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올랐고, 청년층 고용률도 42.2%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30대(-1만7000명)에서 감소했으나, 20대(1만명)와 40대(1만1000명), 50대(3000명), 60대(6000명)에선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대졸이상 실업자가 7000명 감소한 반면, 중졸이하와 고졸 실업자가 가각 1만명씩 증가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