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탈원전·탈석탄 영향 18분기 만에 '적자'…전기요금 인상 우려 현실화되나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18.02.13 18:18 | 수정 2018.02.13 18:25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지난해 4분기 13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기조로 발전단가가 높아지면서 비용이 불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2조7000억원대 흑자를 내던 한전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5549억원, 영업손실 129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전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3년 2분기 이후 18분기 만의 일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력발전(원전) 안전점검 실시로 가동일수가 줄어 일시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원전 가동률이 70%대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원자력, 석탄 대신 발전단가가 비싼 가스 등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사옥./조선일보DB
    에너지업계에서는 올 1분기 6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원전 가동률이 한전의 설명처럼 올 하반기에 70%대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전이 계속 적자를 낼 경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 올해 전기요금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매출 59조8148억원, 영업이익 4조9531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58.7% 감소했다.

    한전측은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하는 전력비(3조5000억원), 연료비(2조5000억원), 신규 건설된 발전기·송배전 설비의 감가상각비(8000억원) 등 비용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정비일수는 2397일로 2016년(1373일)보다 크게 늘었다. 현재 원전은 24기중 10기가 정지 상태다.

    한전은 지난해 유가 44%, 유연탄 31%, LNG 12% 등의 인상요인으로 연료비가 2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전측은 “국제 연료가격 상승, 원전 안전점검 강화와 같은 외부 변수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6년 대비 낮아졌다”면서 “앞으로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대한 줄여나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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