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시황

[마켓뷰] 살아나는 코스피, 맥 못추는 코스닥...830선마저 밀려

  • 김유정 기자

  • 입력 : 2018.02.13 16:34

    코스피지수가 전날에 이어 13일까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며 미국 증시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지속 하락하며 이날 830선 마저 내줬다. 이달 들어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하락 마감했다.

    ◇ 이틀 연속 상승 코스피...맥 못추는 코스닥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1포인트(0.41%) 상승한 2395.19로 장을 마쳤다. 특히 전날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한데 탄력을 받아 장초반 2400선을 잠시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도 코스피지수는 21.61포인트(0.91%) 오른 2385.38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8억원, 186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이 3319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에 전기 ·전자업종이 3.45%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3.98%(9만1000원) 오른 237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SK하이닉스도 각각 5.59%, 4.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0포인트(1.15%) 오른 852.94로 시작했지만 외국인, 기관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0억원, 76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177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 매도가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해있는 제약·바이오에 집중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58%)를 비롯해 신라젠(215600)(-4.52%), CJ E&M(130960)(-1.19%), 바이로메드(084990)(-7.53%), 메디톡스(086900)(-4.05%), 셀트리온제약(068760)(-2.33%), 펄어비스(-1.96%) 등이 약세를 보였다.

    네이버증권 화면
    네이버증권 화면
    ◇ 美 인프라 투자 “더 지켜봐야”...‘한국GM 철수’ 등 증시 변수에 주목

    지난 밤 트럼프 정부가 2019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1조50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안을 공표한 것이 주식시장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장중 2.89%까지 급등했던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2.83%까지 하락한 뒤 소폭 상승해 2.858%로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10.37포인트(1.70%) 상승한 2만4601.2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9%, 1.56% 올랐다.

    다만 이날 호재로 작용했던 미국 인프라 투자가 향후 증시 상승에 반대급부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이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하기도 했으나, 정치권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본격적으로 부각되자 주가지수는 하락했다”며 “이번 트럼프가 발표한 인프라 투자 계획 또한 향후 의회 통과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채권시장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하고 장기 성장률이 연준이 전망한 1.8%로 수렴할 경우 현재 트럼프 정부가 제시한 세수확대로 인한 재정적자 축소 경로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번 예산안 및 인프라 투자 계획이 의회에 제출된 대로 통과될 경우 채권시장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 공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역시 이번주 미국 증시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한편 이날 한국GM의 철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 산업 관련주에 타격을 미쳤다.이날 S&T모티브(064960)(-4.05%), 에스엘(005850)(-5.45%) 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성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타사업장까지 확산 시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부평, 창원 공장 등을 포함한 한국GM 전체가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3%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국내 부품업체들의 매출 비중에서 글로벌GM 비중이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철수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