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금감원, 車보험 지진특약 손보사 전체로 확대한다

  • 김문관 기자
  • 입력 : 2018.02.13 15:16

    금융당국이 일부 손해보험사에서만 판매 중인 자동차보험 지진손해보상특약(이하 지진특약)을 전체 손보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일 사상 최대 규모로 발생한 포항 여진 등 향후 지진으로 인한 재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3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손해보험(002550)과 DB손해보험은 자기차량손해 보상을 위한 자동차보험 지진특약을 출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자동차보험 지진특약을 전체 손해보험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주요 손보사 자동차보험 부서장들을 소집해 “잦아지는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 북구 다세대주택에 주차된 차량이 지진 잔해에 파손돼 있다./연합뉴스
    포항 북구 다세대주택에 주차된 차량이 지진 잔해에 파손돼 있다./연합뉴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 보통약관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손해는 거대위험으로 간주돼 보상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연간 보험료가 4700원 수준인 지진특약에 가입하면 지진발생으로 인한 차량의 직접 손해를 보장받을 수 있다. 자가용 승용차뿐 아니라 대형버스 및 화물차량 등 사업용 차량도 가입할 수 있다.

    추가 특약에 가입하면 차량 수리기간에 렌터카 비용(보험료 360원)을 지급하고 차량의 전부손해(완파)로 인해 새로운 차량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보험료 400원)도 차량담보 가입금액의 7%한도 내에서 실손 보상된다.

    손보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지난 11일 사상 최대규모 여진(규모 4.6)이 발생함에 따라 지진특약이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 지진특약을 내놓지 않은 삼성화재(000810)메리츠화재(000060)등 주요 손보사들도 지진특약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아직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누적된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 등 보험료 산정을 위한 통계가 없어 단기간에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KB손보와 DB손보가 판매 중인 지진특약의 시장 안착 여부가 지진특약 조기 활성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DB손보 지진특약은 이달 1일 출시후 9일까지 6500건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일수 기준으로 하루 평균 929건이다. KB손보의 경우 영업일 수 기준 하루당 100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DB손보 관계자는 “상품개발 과정에서 지난해 지진 피해를 경험한 포항지역 고객들과 자사 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상품을 출시했다”며 “초기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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