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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인천공항 T1 면세점 철수 통보... '주류·담배'만 유지

  • 윤민혁 기자
  • 입력 : 2018.02.13 14:14

    롯데면세점(대표 장선욱)은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중 일부 반납을 결정짓고 인천공항공사에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 사업권(DF3)을 제외하고 탑승동 등 나머지 3개 사업권(DF1, DF5, DF8)을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3월 중 인천공항공사로부터 해지 승인을 받고 120일 간 연장영업 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의 공항면세점 적자 누적 배경엔 낙관적인 중국인 관광객 수요 예측이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5년 3월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사업 입찰 당시 매년 50% 이상 늘어나던 중국인 관광객 매출 성장세 등에 맞추어 임대료를 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제재에 따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2016년의 806만명에서 2017년 439만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면세점 1기(2001년 2월∼2008년 1월) 4845억원, 2기(2008년 2월∼2015년 8월) 2조원의 임대료를 납부했지만 3기 임대료는 4조1422억원에 달한다. 또 3기의 경우 임대료가 사업기간 첫해부터 매해 늘어나는 방식으로 계약해 매년 부담이 늘어왔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2년간 약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영업을 지속할 경우 사업기간 동안 약 1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면세업계 일각에선 롯데면세점이 입찰에서 높은 금액을 적어내곤 업황이 악화되자 사업권을 포기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담배는 공항면세점에 가장 수익성이 높은 품목”이라며 “입찰에서 높음 금액을 적어내곤 업황이 악화되자 ‘알짜’만 남기고 철수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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