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전성시대]④ 200여개국서 한국 웹툰 찾아...불법 유통 사이트도 기승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8.02.16 07:01

    한국 웹툰은 새로운 한류(韓流)로 불릴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인기다. 만화 강국인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까지 진출했다. 사용자 수를 확보한 것은 물론 하루 거래액이 억원 단위로 커지며 매출도 발생한다. 한국 웹툰이 인기를 끌자 국내외에서 웹툰을 불법 게재하는 사이트도 기승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웹툰 플랫폼 사용자 유입경로 분석한 결과가 한국 웹툰의 해외 관심도를 보여준다.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한국 웹툰 플랫폼 사용자 유입이 발생했다. 실제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 전세계 277개국에서 레진코믹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웹툰의 사용자 4000만명중 절반이 넘는 2200만명이 해외 사용자다. 네이버웹툰은 ‘ ‘라인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라인 메신저가 주요 메신저로 자리잡은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웹툰 서비스 분야에서 사용자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미국에서도 월간사용자(MAU)가 300만명을 기록했다. 만화를 디지털 전자책으로 유통하는 ‘라인 망가’도 일본에서1위 만화 유통 플랫폼이 됐다.

    네이버는 라인 웹툰 광고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노출했다. / 네이버 제공
    한국 웹툰 서비스가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증거는 만화 강국인 일본에서 나타난다. 카카오(035720)의 카카오페이지 일본판인 ‘픽코마’가 일본에서 흥행했다. 일간사용자(DAU)가 100만명, 월 거래액이 3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재팬을 일본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웹툰 서비스 코미코도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2017년 4분기 매출액만 10억엔(약 99억원)을 기록했다. 웹툰과 함께 전자 만화책도 유통하는 이 플랫폼은 매출액 기준으로 라인 망가, 망가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웹툰 플랫폼이 해외에서도 자리잡고 한국 웹툰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올해 약 4300만달러(약 466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한국 웹툰을 무단 게재하는 불법 사이트가 등장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런 불법사이트의 월간 페이지뷰가 중소업체인 레진코믹스의 5배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런 불법사이트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유명 작품부터 레진코믹스 독점 연재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무단 복제해 유통하고 있다. 캡쳐를 막기 어려운 모바일 화면을 캡처하고 이를 무료로 공개하면서 불법 성인 광고 등으로 수익을 얻는다. 추산 피해액이 지난해 1년간 1600억원에 이른다.

    불법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구글 검색 등을 통해 국내외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 국내법으로 처벌이 어렵고 기술적으로 원천 차단하기도 어렵다. 이들 사이트를 적발해 처벌한다고 해도 벌금 300만원 정도에 그쳐 실효성도 낮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저작권 침해에 대해 징역 처벌까지도 실행하는 것과는 상반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저작권해외진흥협회 등을 중심으로 불법유통 사이트를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는 대체 법안을 추진하고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만화 산업이 웹툰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기존 법륩과 제도 기반이 미흡해져 법 개정 요구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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