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전성시대]③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19조원 규모 게임·영화시장서 원천 자원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8.02.16 07:00

    웹툰은 콘텐츠 산업 중요 자원이 됐다. 웹툰을 원작으로 다양한 게임, 영화,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단순 재생산에 그치지 않고 흥행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많았다. 덕분에 웹툰은 한국 산업의 중요 지식재산권(IP) 원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는 2009년 연재된 만화다. 연재 당시 네이버 웹툰 전체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독자만화대상 온라인만화상, 2011년 부천만화대상 우수이야기만화상과 만화대상 대통령상까지 받았다. 단행본은 45만권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도 흥행에 성공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2월 12일 기준 1427만명을 넘어 한국 영화 누적관객수 2위에 올랐다.

    드라마에서도 웹툰 효과가 나타난다. 2014년 드라마로 제작된 ‘미생’은 당시 최고 시청률 8.25%를 기록했다. 2016년 방영된 네이버 웹툰 원작 ‘치즈 인 더 트랩’도 7.6%를 기록했다. tvN 역대 드라마 중 시청률 기준 각각 6위와 10위에 올랐다. 미생은 2012년 연재 당시 조회수 11억9000만건을 기록했고, 치즈 인더 트랩도 네이버웹툰 조회수 상위권이었던 웹툰이다.

    네이버웹툰 갓오브하이스쿨(왼쪽)과 하이브 지식재산권(IP)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 / 네이버, 비누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게임에서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 늘고 있다. 네이버웹툰과 다음웹툰에서 연재한 작품 기반 게임이 약 15종이다. 네이버 웹툰인 ‘갓 오브 하이스쿨’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 2종인데 두 작품 모두 출시 당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웹툰 기반 게임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산업 국내 매출액은 2017년 약 12조1000억원이다. 올해 12조8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영화 산업은 2017년 매출액 5조9000억원으로 올해는 6조2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두 산업이 합쳐 19조원 매출액을 달성할 예정이다. 1조원에 그치는 웹툰 시장이지만 연계할 영역이 넓다. 국내 양대 포털이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이유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IP 확대 사업에 열을 올린다. 두 회사 모두 단순히 웹툰 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 IP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포도트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부문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소규모 업체 역시 발빠르게 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레진코믹스 작품 ‘밤치기’를 영화로 만들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전 감독상,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DP 개의 날’, ‘초년의 맛’, ‘우리사이느은’도 영상 판권 계약을 맺었다. 탑툰을 운영하는 탑코는 드라마와 영화 제자겁인 ‘이야기동맹’을 만들어 직접 영상화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웹툰업계 한 관계자는 “웹툰 기반 영화와 드라마가 특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작가와 작품을 계약을 맺을 때부터 관련 항목에 대한 내용을 계약서 상에 추가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특히 작품을 영상물이나 게임으로 확대할 때 직접 사업을 실행할 수 있게 계약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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