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전성시대]① 만화 시장 1조시대 연 1등 공신...K웹툰 열풍도 이끌어

조선비즈
  • 김범수 기자
    입력 2018.02.15 07:00

    1조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산한 지난해 국내 만화시장 규모다. 디지털 만화(웹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만화 출판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인기 웹툰은 영화로 만들어져 1000만 관객 동원도 거뜬하다. 게다가 해외서도 인기를 끈다. 한국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콘텐츠 확보전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만화를 넘어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해외 수출에도 기여하는 웹툰 시장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8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한국 만화산업 매출액은 총 1조원으로 1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올해 만화산업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1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진흥원은 보고서에서 작년 만화 산업 수출액이 약 4000만달러(약 433억원)가 될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만화 산업 예상 수출액은 약 4300만(466억원)달러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네이버 웹툰, 카카오의 일본 웹툰 서비스 픽코마, 레진코믹스의 독점 연재 만화 ‘우리 사이 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만화산업은 웹툰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6년은 1조원 미만으로 그래프 상 1조원으로 표시. /사진=각 사 제공, 그래프=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 산업 매출 비중을 보면 만화출판업 48.7%, 만화도소매업 30.5%, 온라인만화제작과 유통 13.5%, 만화임대업(만화방, 만화카페 등) 7.4%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만화출판업이나 도소매업도 웹툰 기반으로 전체적인 시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이면 국내 웹툰 자체 시장만 1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만화 산업은 네이버(NAVER(035420))에서 분사한 네이버웹툰주식회사와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다음웹툰컴퍼니)가 성장을 주도했다. 네이버웹툰은 세계 기준 사용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해외 사용자는 2200만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분사 당시 공개했던 2016년 기준으로 네이버웹툰 연간 매출액은 447억원이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운영하는 포도트리는 국내 월간 사용자(MAU)가 1000만을 넘어섰다. 다음웹툰이 MAU 700만명, 카카오페이지가 30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매출액이 1억원 이상인 작품만 614개에 달한다.

    콘텐츠진흥원은 특히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가 웹툰 산업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고 봤다. 카카오페이지는 한국에서 일 평균 거래액이 6억원, 일본에서는 1억원을 돌파했다. 무료 이용을 원하는 사용자는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사용자를 늘렸다. 기다리는 시간 없이 다음 편이 궁금하면 구매하도록 유도해 매출액을 늘리며 사용자와 매출액 전체 시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도 이와 유사하게 연재 중인 웹툰에 ‘미리보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1주일 단위로 연재하되 연재 분량을 미리 확보해 다음 내용이 궁금한 사용자에게 구매를 유도한 모델이다. 이외에도 두 플랫폼 업체가 완결 웹툰은 사용자가 유료로 볼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수익 모델을 만들며 국내 시장을 키웠다.

    또 레진코믹스, 투믹스, 탑툰 등 소규모 웹툰 업체가 생겨나 사용자 연령층이 다양해졌다. 소형 업체는 성인 사용자 중심으로 웹툰을 서비스해 매출 규모를 키웠다. 공포 성인 만화, 로맨스 성인 만화를 넘어 동성애 만화(BL·Boys Love)도 유통하며 사용자 저변을 확대했다.

    웹툰 시장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로도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 200개 국가 사용자가 국내 웹툰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한다. 국내 웹툰 플랫폼 서비스 수준이 높고 콘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또 세계적으로 웹툰 산업이 커지고 있어 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은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포털웹툰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 서비스는 계속 커질 전망”이라며 “국내 웹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지만 진출국 현지 작가 등용, 전략적 역수출 등으로 한국 웹툰 생산과 소비문화가 국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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