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철수위기]⑥ 군산공장 직원 2000명, 희망퇴직으로 가닥…"위로금 2억원씩 지급될 듯"

조선비즈
  • 진상훈 기자
    입력 2018.02.13 11:38 | 수정 2018.02.19 15:59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결정이 되고나니 씁쓸하네요. 앞으로 어떤 걸 해서 먹고 살아야 할 지…”

    한국GM이 13일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군산공장에서 근무 중인 한국GM 생산직 근로자 A씨는 긴 한숨을 내쉬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에게는 공장 폐쇄 결정에 대한 어떤 사전 통보도 없었다”며 “동료를 통해 곧 희망퇴직이 실시될 것이라는 것 정도만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한국GM 군산공장/조선일보DB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되면서 이 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 약 2000명에 대한 처우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날 한국GM은 군산공장 직원들에 대한 처우 문제를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회사 측은 군산공장 직원 2000명을 전원 희망퇴직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3억7500만달러, 한화로 4000억원을 인건비 관련 지출액으로 산정했다. 이를 군산공장 직원 수 2000명을 대입해 계산하면 1인당 2억원 안팎의 퇴직 위로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나온다.

    현재 한국GM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약 8700만원이다.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희망퇴직을 하는 직원들에게 퇴직금 외에 연봉 2.5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의 위로금으로 주는 셈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군산공장의 갑작스러운 폐쇄에 따른 반발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약 2.5년치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해 희망퇴직을 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만약 희망퇴직 대신 타 공장으로 전환 배치를 원하는 직원이 있을 경우 회사는 별도의 고용특위를 열어 노조와 이를 협의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판매 부진으로 부평과 창원공장 역시 과잉생산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군산공장 직원들이 다른 공장으로 이전 배치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군산공장 직원들이 퇴직 후 다시 회사로 복귀할 수 있을까? 지난 2001년 한국GM의 전신인 옛 대우자동차의 부평공장 직원 1750명은 정리해고를 당해 회사를 떠났다. 당시 인수자였던 GM이 부평공장의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정리해고를 단행했지만, 생산량이 늘고 공장의 정상 운영이 가능해지면 복직을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몇 년 후 실제로 회사를 떠났던 부평공장 전직 근로자들은 거의 전원에 가까운 1680명이 복직을 했다.

    그러나 한국GM은 이번 군산공장 폐쇄로 회사를 떠난 근로자들은 경영 정상화 이후에도 복직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장 폐쇄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은 정리해고가 아닌, 별도의 위로금까지 지금되는 희망퇴직의 형태로 실시되기 때문에 근로자들을 복직시킬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곧 희망퇴직 일정과 계획을 세우고 노조와 협의해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직원과 지역사회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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