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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연말 4400억원 보상비 풀려…다음달 실시계획인가 등 사업 속도

  •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8.02.13 06:06

    올해 연말쯤 무허가 판자촌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4400억원의 보상금이 풀린다.

    이르면 다음달 중 구룡마을 실시계획인가가 나서 세부 밑그림이 정해지면 설계∙보상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시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강남구는 조만간 서울시에 구룡마을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실시계획인가는 2016년 12월 지구지정·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전체 개발방향이 정해진 것을 바탕으로 세부 사업계획을 정하는 절차다. 개발계획과 관련해 유관 기관 간 이견이 별로 크지 않아 이르면 다음달 중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일보DB
    조선일보DB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구룡마을 26만6304㎡ 부지에 임대 1107가구를 포함, 아파트 269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심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강남구가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면밀히 살펴보고 이상이 없으면 바로 인가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실시계획인가가 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체 부지 중 아파트가 들어서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 11만5830㎡는 국제설계 현상공모가 진행되고 특별건축구역 지정도 추진될 예정이다. 임대와 분양이 같은 동에 배치되는 ‘소셜믹스’ 단지라는 점과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서 있는 인근 입지를 감안해 창의적인 설계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보상 절차도 속도를 내게 됐다. 현재 물건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7~8월 중 감정평가와 보상계획 협의 등을 거쳐 연말이면 보상금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된 ‘서울주택도시공사 개포(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추진 동의안’에 따르면 공사는 전체 보상비를 4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직접보상비는 3500억원 안팎이고, 나머지는 이주비 등과 같은 간접보상비로 추산된다.

    판자촌에 거주 중인 세입자 이주가 만만치 않아 보상 절차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선이주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데, 전체 1100여가구 중 200여가구만 이주를 마쳤다. SH공사는 세입자에게 임대아파트 우선 입주권을 주겠다는 계획이지만, 일부는 분양권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보상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공택지사업과 달리 실제 거주민들이 있는 경우라 이주·보상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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