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시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마윈이 감동한 3가지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8.02.12 02:14


    신화통신 인터뷰, 남⋅북한 동시 입장⋅아프리카 국가 참가⋅韓 문화 사상 다양한 표현 등에 감동
    “빅데이터와 AI 활용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다른 단계로 끌어올리겠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로 올림픽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화통신
    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로 올림픽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화통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3가지에 매우 감동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한이 공동입장한 일 △돈도 없고 얼음이나 눈도 보지 못했을 아프리카에서 많은 국가들이 참가한 일 △번영 생태 첨단기술을 포함한 한국의 문화와 사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 것 등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중국 최대 PC업체 레노버에 이어 중국 기업으로는 2번째로 올림픽 글로벌 후원사가 된 배경에 대해 휴대폰이나 컴퓨터나 음료나 의류를 파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알리바바는 팔 게 없다며 기술로 작은 것이 위대하고, 아름답고,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레노버는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스폰서였지만 알리바바는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올림픽 글로벌 후원사를 한다.

    알리바바는 평창올림픽 개막에 맞춰 ‘작은 것의 위대함’을 슬로건으로 내건 광고 영상(“To the greatness of small” 등)을 내보내고 있다. 마 회장은 중국의 기술역량으로 올림픽에 더 많은 젊은이와 더 많은 작은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19년전 창업할 때부터 더 많은 작은 기업이 ‘이상’(理想)을 실현하는 것을 돕는 것을 ‘이상’으로 삼아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 선수단을 거론하며 그들이 이상을 실현하는 것을 도울 때 기술도, 돈도 비로소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케냐 최초의 아이스하키 아마추어 팀을 초청해 평창올림픽 참관기회를 주고 있다.

    마 회장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의 기술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이해를 활용해 올림픽을 다른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이 평창올림픽에 맞춰 강릉올림픽파크에 개관한 알리바바그룹 홍보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알리바바
    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이 평창올림픽에 맞춰 강릉올림픽파크에 개관한 알리바바그룹 홍보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알리바바
    그는 20여분만에 올림픽 후원을 결정하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토요일에 만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20여분 대화하면서 갑자기 남녀가 좋아하듯이 서로를 좋아하게 됐다며 만날 때마다 ‘영혼의 파트너’ 같은 매우 친한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서로가 함께 있을 때 돈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더 많은 젊은이들을 참여시켜야한다는 생각이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바흐 위원장간에 서로의 신임과 디지털 시대 올림픽은 어떻게 치러야하는 지 등 미래에 대한 생각도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마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과 비교하면 누가 더 대단하다고 보냐는 신화통신의 질문에 (경쟁의) 경(競)과 쟁(爭)은 두 가지 다른 일이다며 우리는 함께 경을 하지만 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머스크가 세운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새 대형 로켓 ‘팰컨 헤비’ 발사에 성공한 뒤 중국에서는 미국과의 격차를 확인했다며 중국의 수준을 되돌아보자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됐다. 심지어 중국이 종합 국력에서 미국을 추월했다고 주장해온 칭화(淸華)대 후안강(胡鞍鋼) 교수가 체면이 깍이게 됐다는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마 회장은 회사 내에서 (직원 끼리)경을 하지만 쟁은 적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대단한 창업자로 멀리보는 시야와 용기 그리고 담력을 매우 존중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머스크나 마화텅(馬化騰⋅텐센트 창업자)과 비교하는 게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마 회장은 “그에게는 내게 없는 게 있고, 나 역시 그에게 없는 게 있다”며 “세계는 반드시 (각 구성원이)달라야지 아름답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늘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바다로 가려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기술로 인류의 생활방식을 더 좋은 쪽으로 바꾸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