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출시하거나 내년 이후 출시할 게임 20종을 공개했다. 20종에는 닌텐도 콘솔 ‘스위치’ 버전 세븐나이츠도 들어가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 게임을 시작으로 모바일 플랫폼 외에도 콘솔과 PC 플랫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부사장이 2월 6일 열린 제4회 NTP에서 게임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다.

6일 넷마블게임즈는 서울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연례 기자간담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etmarble Together with Press·NTP)’를 열고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19종과 콘솔 게임 1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모바일 게임은 ‘방탄소년단(BTS) 월드’다.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이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다. BTS는 미국 골든디스크 상을 받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무대까지 오른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사용자는 게임을 하면서 독점 BTS 화보 1만장과 100개가 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화보와 영상이 등장해 교감하는 느낌을 준다. BTS가 직접 부른 신곡이 게임 OST로 쓰여 공개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대형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8종도 공개했다. 원작과 영화 모두 흥행에 성공한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중이다. 원작자와 워너브로스가 직접 이야기를 짠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영국 로맨스 시대 고전 명작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를 활용한 게임 ‘원탁의 기사’도 공개했다.

IP 활용 게임 8종에는 일본에서 흥행했던 애니메이션 일곱개의 대죄, 요괴워치를 활용한 일곱개의 대죄 RPG와 요괴워치 메달워즈도 포함됐다. 일본 인기 게임인 킹오프파이터즈 시리즈를 활용한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도 준비중이다. 한국 인기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이카루스M’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해리포터와 아서왕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북미 시장을 포함한 세계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RPG 요소가 가미된 전략게임 퍼스트본, 카드 전략 게임의 대표주자 매직더게더링도 북미와 유럽 시장을 겨냥했다.

넷마블은 자체 IP를 강화하기 위한 게임도 개발 중이다. 우선 일본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세븐나이츠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한 ‘세븐나이츠2’를 연내 출시한다. 스톤에이지도 원작처럼 턴제 MMORPG 장르로 그래픽 수준을 높여 재탄생 시킨다.

이외에도 모두의 마블을 글로벌 버전인 ‘리치 그라운드’로 개발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다. 또 2000년대 초반 넷마블이 활용했던 ‘쿵야’ IP를 활용해서는 그림 퀴즈 게임 ‘캐치마인드’와 커뮤니티형 캐주얼 RPG ‘야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현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도 있다. 캐릭터 수집형 RPG 테리아 사가, 마구마구 IP에 일본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마법과 캐릭터를 도입한 야구 게임 ‘극렬 마구마구’다.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판 ‘세븐나이츠’도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을 시작으로 넷마블은 모바일을 넘어 콘솔과 PC용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주요 IP를 확보하는 전략을 넘어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모두의 마블 마구마구, 쿵야처럼 조금씩 성장해온 자체 IP를 더 큰 IP로 육성할 것”이라며 “넷마블 미래를 보면 모바일 시장에 한정 짓기 보다 수백조원 단위까지 커질 PC와 콘솔 시장에도 포진할 수 있도록 투자와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