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약 30억달러(3조2000억원)를 투자한 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인도에 추가로 10억달러(1조675억원)를 투자한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인도 현지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차와 차세대 동력계 개발, 건물 신축 등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해 9종의 신차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인도에 출시하는 9종의 신차 중 4종은 완전 변경 모델, 2종은 부분 변경 모델, 2종은 완전히 새로운 신차, 1종은 전기차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아이오닉 전기차를 내년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또 2014년 단종된 현지 전략 차종인 '상트로'〈사진〉를 재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상트로는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내놓은 차로, 1998~2014년 132만대가 팔린 인도의 '국민차'다. 구 법인장은 "올 하반기 코드명 'AH2'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차가 상트로라는 이름으로 나올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다. 작년 인도의 신차 판매량은 401만대를 기록해 독일(385만대)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인도에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첸나이에 연 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2공장을 두고 있다. 작년 인도에서 2016년보다 5.4% 증가한 52만7320대(승용차 기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입력 2018.02.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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