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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두달여만에 공개석상 모습 드러낸 이유

  •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 입력 : 2018.01.30 22:37 | 수정 : 2018.01.31 11:40

    주중 외교사절단 신년 리셉션에서 노영민 대사와 만나 평창 올림픽 대화


    노영민 주중 대사(오른쪽)가 30일 중국 외교부 주재 신년 리셉션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제공
    노영민 주중 대사(오른쪽)가 30일 중국 외교부 주재 신년 리셉션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제공
    지재룡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30일 저녁 중국 외교부 신년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베이징 (北京) 조어대(釣魚台)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주재로 열린 신년 리셉션에서 지 대사와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가 자연스레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노 대사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진 남북한간 소중한 접촉과 대화가 앞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고, 지 대사는 이에 공감을 표하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 대사는 지난해 11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였던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방북 후 귀국 당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마중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각국 외교 사절이 대부분 참석했던 지난해 12월 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칩거를 통해 중국의 대북 제재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노영민 주중한국대사(오른쪽)가 30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중국 외교부 주재 신년 외교사절 리센셥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제공
    노영민 주중한국대사(오른쪽)가 30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중국 외교부 주재 신년 외교사절 리센셥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제공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두 달여 간 외부 활동을 안 하던 지 대사가 중국 외교부 행사에 나왔다는 것은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경색된 북·중 관계도 올해는 풀어보겠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면서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는 북한으로선 큰 타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북한 외교관이 주재국과의 외교 협의 일정 이외 공개행사에 참석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지 대사의 경우 신년 리셉션에 매년 참석해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신년들어 해외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공개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을 다녀온 3국 외교관을 통해서 접한 소식에 따르면 북한의 중국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 대사의 이번 공개행사 참석을 북중 관계 해빙의 시작으로 보는 건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노 대사는 행사 도중 왕 부장을 별도로 만나 평창 동계 올림픽과 한정(韓正) 신임 상무위원의 개막식 참석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주중대사관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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