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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에 3일 연속 '전력 수요 감축' 발령…”역대 처음”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8.01.26 09:10 | 수정 : 2018.01.26 09:15

    최강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난방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가 3일 연속 급전(給電) 지시(전력 수요감축 요청)를 발령했다. 정부가 3일 연속 전력 수요감축을 요청한 것은 2014년 수요자원(DR) 시장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거래소는 26일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수요자원 시장 제도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DR제도에 참여한 기업은 전력사용 감축 등을 통해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고 금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전국에 ‘최강 한파’가 엄습한 25일, 서울 성동구의 한 건물 앞 전광판에 현재 온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최강 한파’가 엄습한 25일, 서울 성동구의 한 건물 앞 전광판에 현재 온도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전력거래소는 이날 3그룹으로 나눠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167만㎾,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50만㎾,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13만㎾의 전력 수요 감축을 요청했다. 최대 전력 감축 규모는 230만㎾다.

    전력 수요 감축 요청은 이달 11일, 12일, 24일, 25일에 이어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지난해에는 7월 두 차례(12일, 21일), 12월 세 차례(13일, 14일, 20일) 등 5차례 수요감축 요청이 이뤄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3일 연속 전력 수요감축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례적인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도 정부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 전력수요는 24일 8628만㎾로 역대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한 후 25일 8725만㎾로 기록을 재경신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확정한 8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서 올겨울(작년 12월~올해 2월) 최대 전력 수요를 8520만㎾로 전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 수요 예상치는 8720만kw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탈원전 정책의 근거 마련을 위해 전력 수요를 낮게 예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 전력 수요는 하루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 시간 동안의 평균 전력량으로, 발전소가 얼마나 필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최대 전력 수요가 예측치를 초과했다고 당장 정전이 되지는 않지만, 예상치 못한 발전소 사고 등이 일어날 경우 전력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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