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노우'에 손정의 5000만달러 베팅

조선일보
  • 성호철 기자
    입력 2018.01.24 03:00

    한국·일본·동남아 젊은층에서 다운로드 2억건 넘긴 인기 앱
    美매체 "저커버그도 인수 의사"

    이해진 창업자(왼쪽), 손정의 회장
    이해진 창업자(왼쪽), 손정의 회장
    인터넷 기업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가 일본 소프트뱅크(회장 손정의)와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국 세쿼이아캐피털은 네이버의 모바일 카메라앱(응용프로그램)인 스노우의 중국법인 스노우차이나에 5000만달러(약 525억원)를 투자해 20% 안팎의 지분을 확보했다. 스노우차이나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의 중국 현지법인이다. 이번 투자에서 스노우차이나는 약 2억5000만달러(약 26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우차이나는 이번 투자를 증강현실(AR) 연구개발과 중국 현지 공략용 콘텐츠 제작에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노우는 2015년 네이버의 자회사였던 캠프모바일이 내놓은 카메라 앱 서비스로 이후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단순한 카메라 기능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으면 각종 캐릭터를 덧입혀 재미있는 화면으로 바꿔주는 기능을 내세웠다. 이런 기능이 국내와 일본, 동남아시아의 10~20대 젊은 층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0월에는 다운로드 수 2억건을 돌파했다. 2년 전에는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스노우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을 정도로 주목받는 벤처였다. 현재 스노우는 네이버(55%), 라인플러스(28%), 라인(17%) 등 네이버와 그 계열사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받은 스노우차이나는 스노우가 작년에 미국, 중국, 일본 등 세 곳에 세운 현지 법인 중 하나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노우는 일본과 동남아의 메신저앱 시장을 장악한 '라인'의 뒤를 이을 제2의 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R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등 좋은 콘텐츠를 다수 제작해 중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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