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거래소 폐쇄안 살아있다" 발언에 비트코인 올들어 최저 수준

입력 2018.01.16 17:08 | 수정 2018.01.16 17:16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밝히면서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최저치인 1750만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주요 가상화폐 시세(1월 16일 오후 4시 50분 기준) / 빗썸 제공
16일 오후 4시 50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전날(24시간 전)보다 172만1000원(9.02%) 하락한 17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1725만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총 2위 리플도 516원(19.84%) 떨어진 2084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200원대에 매매가 이뤄지던 코인이다. 12월 10일 이후 급등세를 보이더니 이달 초 단숨에 4000원 고지를 넘어 큰 화제를 모았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리플이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뒤늦게 매수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반토막이 났다”는 글을 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총 3위 이더리움 역시 26만3600원(14.09%) 내린 16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비트코인 캐시, 대시, 이오스, 퀀텀, 제트캐시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10%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1시간 전 시세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코인이 낙폭을 조금 줄인 상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조선DB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상화폐가 비(非)이성적 투기 수단이 된 만큼 거래소 폐쇄도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부처간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성급하게 쫓아가기보다는 큰 판을 보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김 부총리의 발언은 거래소 폐쇄안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봤던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가상화폐 대책과 관련해 일관된 메시지를 주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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