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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콘퍼런스, 가상화폐로 티켓 구매 불가…"느린 속도 탓"

  • 권유정 인턴기자
  • 입력 : 2018.01.12 17:17

    오는 1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비트코인 콘퍼런스(North American Bitcoin Conference) 주최 측이 더 이상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각) CNBC는 “콘퍼런스 주최 측이 느린 거래 속도와 높은 수수료로 인해 비트코인 등 기타 가상화폐를 입장권 구매 시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미 비트코인 콘퍼런스가 오는 18~19일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컨퍼런스 공식 웹사이트 갈무리
    북미 비트코인 콘퍼런스가 오는 18~19일 마이애미에서 개최된다./컨퍼런스 공식 웹사이트 갈무리
    이날 콘퍼런스 공식 웹사이트에는 느린 속도로 인한 시스템 과부하와 높은 수수료 등으로 인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입장권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공지가 게재됐다.

    주최 측은 “콘퍼런스 시작 2주 전부터 결제 수단 중 하나로 가상화폐를 받아왔다”며 “하지만 입장권 발권 플랫폼서 가상화폐 결제 처리 속도가 느려 전산 일정을 맞추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콘퍼런스 측 대표 모이 레빈은 “본래 비트코인 캐시 등 가상화폐를 도입해서 보다 낮은 가격에 입장권을 제공하려 했다”며 “다만 입장권 규모가 폭증하며 건당 거래 수수료가 30달러까지 오를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비트코인의 느린 거래 속도와 높은 수수료는 가상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상용화되는데 걸림돌이 됐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게임 전문 플랫폼 스팀 등은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보류했다.

    가상화폐 전문 웹사이트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비트코인 개당 수수료는 평균 55달러까지 치솟았고, 9일 기준 31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이 수수료는 비트코인 채굴자(miners)에게 작업에 대한 보상금으로 돌아간다”며 “거래 시 필요한 암호 해독 속도에 한계가 있어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채굴자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올라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정보 제공업체 블록체인인포(BlockchainInfo.com)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비트코인 개당 거래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51분이었다. 앞서 지난 1월 1일에는 거래량 폭주로 전송 속도가 3564분(59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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