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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비트코인 소수가 독점"…4% 투자자가 97% 소유

  • 권유정 인턴기자
  • 입력 : 2018.01.12 16:32

    스위스 기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소수가 움직이는 비트코인 시장 구조가 가상화폐의 기능과 가치를 제한한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11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약 4%에 해당하는 소수가 비트코인 발행량의 9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CS 제공
    약 4%에 해당하는 소수가 비트코인 발행량의 9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CS 제공
    이날 CS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소수에 부가 집중된 구조”라며 “몇몇 개인과 거래소가 전체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CS는 이어 “전체 거래자의 4%가 약 97%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명 호들러(hodlers)로 불리는 소수 거래자로 인해 부가 한쪽에만 치우치는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들러는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호들(hodl)’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을 당시 한 투자자가 팔지 않고 버티겠다며 ‘I’m hodling’이란 글을 관련 웹사이트에 게재한 것이 시초다.

    보유를 의미하는 ‘hold’를 잘못 쓴 오타지만,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선 가상화폐 가격이 본인이 매수한 가격보다 내려갔을 경우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때 호들하는 사람은 호들러라고 불린다.

    CS는 “소수가 비트코인 채굴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 비트코인의 기능과 가치를 거래나 결제가 아닌 보유의 수단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S는 이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화폐가 아닌 귀중자산(precious asset)에 더 가깝게 여겨지며 일부 계좌에 머무르면서 디지털 화폐로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약 1300% 치솟았다. 지난 12월에는 2만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연초 156억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지난달 320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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