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 채용 면접 조작 의혹 사실이었다…13건 무더기 적발

  • 조귀동 기자

  • 입력 : 2018.01.12 16:00

    면접 안봐도 합격처리 하는 사례까지 적발
    SR 임직원 4명 수사의뢰…채용 비리 더 드러나나

    수서고속철도(SR) 운영사인 SR의 무더기 채용 비리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SR 채용 관련 비리의혹에 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면접평가 점수를 임의로 변경해 추가 합격시킨 사례 등 채용 비리를 총 13건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면접전형 결시자 합격 처리, 면접 전형 결과 낮은 평가를 받은 지원자 합격 처리, 원래 뽑기로 정해진 인원 외 추가 인원 채용 등 11건에 대해서는 기관주의 및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채용 과정에 관여된 SR 임직원 4명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점검 결과 드러난 사안과 별개로 수사 기관의 수사가 필요한 사항들이 있어서 관련 임직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채용 비리가 더 드러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채용 면접전형 평가위원을 구성하면서 외부전문가 없이 내부위원만으로 구성, 운영한 건과 채용전형방법을 필요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 건 등 총 2건에 대해서는 인사규정을 개정하도록 SR에 통보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수서고속철도 운영사 SR이 2016년 직원 채용 과정에서 대규모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닷컴
    국토교통부는 12일 수서고속철도 운영사 SR이 2016년 직원 채용 과정에서 대규모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닷컴
    국토교통부는 “채용비리에 연루된 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문책하겠다”며 “앞으로 채용비리가 발생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R은 2016년 7월 수서고속철 개통을 전후해 300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기장 자녀 8명, 노조위원장 자녀 1명, 본부장 및 실장 자녀 3명 등 코레일 간부 자녀 12명이 선발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또 전직 인사팀장 지인의 조카, 전직 본부장의 단골식당 사장 자녀, 코레일 퇴직 본부장 자녀, 국토교통부 국·과장의 친·인척 등에 대한 특혜 입사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윤모 코레일 본부장 아들은 756명이 지원해 27명을 뽑는 역무원 선발 과정을 통과했다. 또 다른 코레일 간부 아들의 경우 채용 필기시험에서 D 등급을 받았는데 서류전형 4등, 면접 6등으로 합격하면서 객실장 자리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SR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된 내사에 들어갔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