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분석과 전망

[issue!] SK하이닉스도 코앞에…셀트리온 초강세 이유 세가지

  • 안재만 기자
  • 입력 : 2018.01.12 14:53 | 수정 : 2018.01.12 14:58

    가상화폐 열풍이 부럽지 않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기업 셀트리온(068270)이 12일 한때 17%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44조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 SK하이닉스(000660)(52조원대)와의 격차를 8조원까지 줄였다. 다만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선물시장 급등락으로 5분간 거래 정지)가 걸린 영향으로 오후 2시 20분 현재 상승폭이 다소 줄어 10% 오른 33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6일 이후 90.82% 올랐다(최고가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이날 20% 안팎 급등했고, 셀트리온제약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3사 합산 시가총액은 70조원을 육박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현재 기준 셀트리온 3개사의 거래대금이 3조원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량은 9000억원가량이며, 빗썸,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일 7조원가량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급등 이유로 크게 3가지를 꼽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제공
    ① 특정 공매도 세력, 더는 안되겠다고 포기한 듯

    12일 한국거래소 공매도 포털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작년만 해도 전체 발행주식의 10% 가까이가 공매도 잔고였다. 일부, 혹은 다수 투자자가 작정하고 셀트리온을 공매도해왔단 얘기다.

    하지만 이 잔고는 8일 기준으로 5.15%까지 줄었다. 5%포인트 남짓 줄었단 얘기인데, 시가총액이 40조원대인 대형 상장사치고는 이는 적은 물량이 아니다. 누군가가 피눈물을 머금고 아예 작정하고 주식을 매수해 되갚았단 의미다.

    보통 외국계 공매도 투자자는 공매도를 포기할 땐 화끈하게 매수해 갚는다. 주식을 갚기 위해 공격적으로 사들인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을 ‘숏스퀴즈’라고 한다. 즉, 최근 급등은 누군가가 공매도를 포기하고 주식을 갚기 위해 매수한 결과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소액주주는 물론 기관투자자들도 공매도를 위한 대주(주식을 빌려주는 것)에 응하지 않아 주식 차입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한다. 현재는 연 20%의 고이율을 지급해야 주식을 빌릴 수 있을 정도다. 추가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리기도, 사서 갚기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② KRX300 편입 가능성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계획을 밝히고 있는 셀트리온이지만, 지금 당장은 코스닥시장에 있다.

    그리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엔 그다지 투자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의 벤치마크지수가 코스피200이라, 굳이 코스닥을 담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한 증권정보업체 관계자는 “국민연금 입장에선 벤치마크 지수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굳이 위험성이 높은 코스닥은 편입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전날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코스닥 우량종목을 포함하는 KRX300을 출범하기로 했고, 조만간 연기금은 셀트리온 등 코스닥 종목을 담아야 한다.

    실제로 올해 증시가 열리자마자 연기금은 셀트리온을 계속 매수하고 있다. 공매도 세력이 매수하고, 연기금까지 가세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며 셀트리온의 폭주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연기금(붉은색 네모 표시)은 작년말 이후 셀트리온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키움증권 HTS 캡처
    연기금(붉은색 네모 표시)은 작년말 이후 셀트리온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키움증권 HTS 캡처
    김민규 KB증권 계량분석 담당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이 만약 코스피시장에 있었다면 코스피지수는 2540까지 올랐을 것이고, 코스닥은 800을 넘지 못했을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시장 왜곡을 부르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③ 실적도 좋다

    과연 시가총액 40조원 수준이 합리적이냐는 의문은 뒤따르지만, 일단 셀트리온 실적은 급격한 개선 추세에 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로 추정된다. 2015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제품의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6%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1분기 안에 허쥬마의 유럽 판매 개시, 2분기 중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북미 승인 등 호재가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