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이상 주택거래 1년새 40% 늘어…최고가 상위 10채 중 9채는 한남더힐

조선비즈
  • 온혜선 기자
    입력 2018.01.12 06:01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가 97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아파트로 꼽혔다.

    30억원이 넘는 고가 주택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한스자람 제공
    12일 조선비즈가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초고가 주택으로 분류되는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량은 총 315건, 총액 1조2370억으로, 2016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8%, 거래총액은 43% 늘었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용산구가 1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107건), 서초구(79건), 성동구(9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임대아파트였던 한남더힐이 일반 분양으로 전환되면서 초고가 주택 거래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는 8건을 빼고는 107건이 한남더힐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가장 비싸게 거래됐던 아파트는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5차’였다. 전용면적 273.64㎡(4층)가 지난해 9월 97억656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동 서리풀공원 부근에 있는 트라움하우스 5차는 4층짜리 3개동 18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오너와 기업 경영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별로 전용 엘리베이터와 6대의 주차공간을 갖췄고, 지하에는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는 방공호가 마련돼 있다.

    최고가 2위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78㎡(3층)로, 지난해 6월 78억원에 거래됐다. 한남더힐은 최고가 2위부터 10위까지 차지하며 지난해 초고가 주택 시장 거래를 주도했다. 실제 거래가격은 전용면적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용 240㎡가 넘는 것은 모두 6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한남더힐은 옛 단국대 터 11만㎡에 32개동, 600가구로 지어진 최고급 아파트다. 준공 당시 임대로 공급했다가 2014년부터 분양 전환됐다. 단지 크기에 비해 아파트 수가 적고 용적률이 일반 아파트의 절반 수준(120%)이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가 30위권에는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청담동 상지 리츠빌 카일룸 2차,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삼성동 아이파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 등의 고급 주거단지들이 포진했다. 강남구 청담동·삼성동·도곡동 등 강남 대표 부촌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용산구 한남동과 성동구 성수동 등 강북 부촌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남동과 동부이촌동을 아우르는 용산과 뚝섬 일대는 최근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고 있다. 두 곳다 서울 도심의 교통 요지면서 한강과 대규모 녹지 공간이 가까운 장점이 있다. 용산 일대는 미군 기지 이전으로 용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뚝섬은 서울숲을 끼고 있다. 반포대교·한남대교·성수대교 등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강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서초구는 40억~5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는 드물었지만 30~40억원대 아파트에 거래가 집중됐다. 래미안퍼스티지에서는 30억원 이상의 아파트 31건이 거래됐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30억원이 넘는 거래가 10건이었다.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가 30억원 이상에 거래된 것도 눈에 띈다. 반포주공 1단지는 30억원이 넘는 가격에 18건이 거래됐다.

    이밖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25건, 신현대아파트는 8건, 한양아파트는 6건이 거래됐다. 고가 아파트로 명성을 이어갔던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는 19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8건이 거래됐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호텔을 재건축해 작년부터 80억~200억원대에 분양 중인 ‘더 펜트하우스 청담'은 공사착공을 시작하기도 전에 29가구 중 15가구가 팔렸지만 준공 전 계약이라 실거래가 통계에선 빠졌다. 완공될 2020년에 실거래가를 신고하게 되면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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