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세계 시장 노크한 韓 강소기업…"질이 달라졌다"

입력 2018.01.11 12:59 | 수정 2018.01.15 15:10

수면 촉진하는 음향 기술부터 고객 알아보는 주문 로봇까지
“참가업체의 질 높아져…AI·자율주행 등 첨단 기업 참여도 필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시회인 'CES 2018'에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005380)등 국내 전자·자동차 분야 대기업 외에도 크고 작은 규모의 기술 업체들이 참가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올해의 경우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기술들이 다수 참가해 이전에 비해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CES를 수놓은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차세대 기술 분야에는 참가기업 자체가 그리 많지않아 미래 산업을 위한 생태계적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각) 코웨이의 전시관을 방문한 외국인 관람객이 이번에 코웨이가 선보인 의료청정기 ‘코웨이 FWSS’를 살펴보고 있다./ 황민규 기자
CTA에 따르면 올해 CES 무대를 찾은 한국 기업수는 179개에 달한다. 특히 이번 CES의 경우 가전, 부품 업체 위주였던 예년 CES와 달리 헬스케어, 특수목적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영역의 한국 기업이 참가해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우선 CES 단골손님으로 자리잡고 있는 코웨이의 경우 의료청정기 '코웨이 FWSS', 인공지능이 탑재된 '액티브 액션 공기청정기', 사용자의 수면패턴과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해 침대 각도와 매트리스 압력을 조절하는 '스마트 베드 시스템'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보다 전시관 규모를 대폭 늘린 코웨이 부스에는 해외 바이어와 거래선, 일반 관람객들로 온종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웨이 부스가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한 컨벤션센터와 다소 거리가 있는 샌즈 엑스포(Sands Expo)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한국의 스타트업인 디라직(DLOGIXS)은 어떤 음악이든 실시간으로 바이노럴비트(Binaural beats·뇌의 뇌파를 조절하는 소리)로 바꿔주는 스피커 제품을 공개했다. 국내 한 대형병원에서 지난해부터 임상실험에 사용 중인 제품으로, 뇌파 조절을 통해 사람의 수면시간을 늘리고 동시에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일부 제품들이 비슷한 효과를 냈지만 디라직의 스피커 제품은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며 "잠에 더 빨리 들 수 있고, 동시에 수면의 질을 높이면서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스타트업 DOT가 CES 2018에서 공개한 점자 스마트워치./ 황민규 기자
DOT는 시각장애를 가진 소비자들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로 주목을 끌었다. 기존의 전자기기 구조를 바꾼 '닷셀'이라는 독창적인 부품을 개발해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흔치않게 점자를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것. 이 제품은 지난해 국내에 출시됐으며, 지난달 미국에 정식 출시됐다.

로봇 업체인 로보러스(Roborus)는 주문 로봇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주문 결제 기계·로봇과 달리 사람의 얼굴은 인식해 사용자로 등록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로봇이 안면 인식을 통해 사람을 알아보고,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그 사람의 취향이나 결제 방식에 따라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CES에 참가한 한 기업 대표는 "이번 CES의 경우 처음 참가하는 스타트업이 많았지만 예년에 비해 질적인 측면에서 진보한 기업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며 "다만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솔루션 등 최첨단 기술 분야 기업이 적었다는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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