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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가상화폐 관련주도 '휘청'

  • 전준범 기자
  • 입력 : 2018.01.11 10:00

    정부의 고강도 압박에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통화 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관련주 대부분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비덴트는 전날보다 4850원(18.87%) 하락한 2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옴니텔(057680)도 1400원(16.67%) 떨어진 7000원에 거래 중이다.

    포토핀(photopin) 제공
    포토핀(photopin) 제공
    비덴트는 방송장비 제조업체고, 옴니텔은 모바일쿠폰 업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로 더 유명하다. 두 기업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것도 가상화폐 이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정부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수사한 데 이어 10일에는 국세청이 빗썸과 코인원을 압수수색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6개 은행을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의무이행 실태도 점검 중이다.

    정부 고위 관료들도 강도 높은 규제를 암시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8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취급업자가 불법행위를 조장하고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임원회의에서 직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약세를 보이는 종목은 비덴트와 옴니텔뿐만이 아니다. 옴니텔 최대주주인 위지트(036090)도 전거래일 대비 220원(10.3%) 하락한 1915원에 거래되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041190)도 1600원(16.84%) 떨어진 79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가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대성창투(027830)도 각각 1020원(20.92%), 890원(21.19%) 하락한 3855원, 3310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코인원 관련주로 분류된 퓨쳐스트림네트웍스와 DSC인베스트먼트도 3~4%대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시장에 가상화폐 관련 투기세력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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