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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LGD "마이크로LED TV, 1대 생산에 100일...갈길 멀어"

  • 라스베이거스=황민규 기자
  • 입력 : 2018.01.09 10:00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올해 삼성전자(005930)가 전면에 내세운 마이크로LED TV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초소형 LED 칩을 기판에 심는 전사(Transfer) 공정이 초기 단계인만큼 대규모 TV 생산 과정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부회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역시 마이크로LED 기술을 준비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현재 TV업계 기술력으로는) TV 한 대를 생산하는데 10일, 100일이 걸릴 지도 모를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선비즈 DB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선비즈 DB
    이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마이크로LED 기반의 새로운 TV 제품을 겨냥한 발언이다. 삼성전자는 앞선 7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146인치 모듈러(Modular) TV '더 월(The Wall)' TV를 공개하며 세계 전자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이크로LED TV는 이론적으로 가장 완벽한 화질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꼽힌다. 유기물을 기반으로 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무기물 기반의 디스플레이 구조여서 내구성이 뛰어나고, 컬러필터가 아니라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구조여서 색재현력 역시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LED 칩을 디스플레이 기판 위에 옮기는 공정이 제품 상용화의 최대 난관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마이크로LED TV가 통상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2500만개의 LED 칩을 기판에 옮겨야 하는데 화소 하나를 1원으로 치면 2500만원이 된다"며 "상상하기 힘든 가격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TV를 한 대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문제"라며 "LED를 기판에 전사(Transfer)하는 시간을 한 시간에 1만개를 성공한다고 해도 TV 하나를 만드는데 100일이 걸리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반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8K 해상도의 TV 등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 CES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기반을 TV 형태로 구현한 제품을 전시했다. 65인치 크기의 4K 해상도로 구현한 이 제품은 아직 시제품이지만 약 10만회 이상 말았다 펼 수 있는 수준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한 부회장은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아직 제품으로서 100%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것은 아니며 고객사와 협력을 통해 더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 TV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응용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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