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누가 아군이고 적인가… CEO들 글로벌 탐색전

  • 라스베이거스(미국)=박건형 기자

  • 강동철 특파원

  • 입력 : 2018.01.09 03:00

    [CES 오늘 개막] 라스베이거스 속속 집결

    조성진·양웅철·박성욱 부회장과 삼성전자 CEO 3인도 나란히 참가
    美·中·日 해외 기업 CEO들도 성장동력과 협력 파트너 찾고 경쟁사 동향 파악에 나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9일(이하 현지 시각)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 참석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각각 8년, 4년 연속으로 CES 현장을 찾았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회장 중 처음으로 CES를 방문한다.

    구본준, 정의선, 권오준, 김기남, 히라이 가즈오.
    (사진 왼쪽부터)구본준, 정의선, 권오준, 김기남, 히라이 가즈오.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내정된 삼성전자의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도 일제히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올해 사업 전략 구상을 밝히거나 해외 업체와의 협력 모색에 나선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 포드의 짐 해캣 CEO가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일본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CEO, 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총괄 회장이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 CEO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최근 컴퓨터용 반도체 칩 보안 결함 문제로 곤욕을 겪고 있는 인텔의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도 예정대로 기조연설 무대에 선다.

    삼성전자 CEO 3인·LG전자 경영진 총출동

    삼성전자의 김현석 TV·생활가전 부문 사장은 8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과 생활가전 융합 방안을 공개한다. 함께 나서는 고동진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주요 사양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부품 부문을 맡고 있는 김기남 사장은 PC·스마트폰 업체 CEO들과 연쇄 미팅을 갖고 올해 반도체 생산 계획과 삼성전자의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김 사장은 최근 주력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고객사 확보를 위해 빡빡한 미팅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8’ 사전 공개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뉴트로지나의 피부 분석기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8’ 사전 공개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뉴트로지나의 피부 분석기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송대현 생활가전 담당 사장, 권봉석 TV 담당 사장, 이우종 자동차 부품 담당 사장, 황정환 스마트폰 담당 부사장 등 주요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들이 총출동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TV용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패널 신제품을 해외 기업 CEO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7일 저녁 열린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을 들었다. 정 부회장은 이번 CES 기간 동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별도 미팅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8일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를 공개한다.

    ‘CES 2018’ 사전 공개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대만의 전자 업체 뉴킨포가 개발한 스마트 뷰티 거울 ‘하이 미러’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CES 2018’ 사전 공개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대만의 전자 업체 뉴킨포가 개발한 스마트 뷰티 거울 ‘하이 미러’로 자신의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SK그룹에서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CES에 참가한다. 박성욱 부회장은 새로운 반도체 수요처가 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전시 부스도 방문할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 CES 기간 중에 해외 기업과 함께 자율주행차 서비스 관련 협력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미국 퀄컴, 일본 혼다 등과 5G(5세대) 통신,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 블루프로그 로보틱스가 개발한 가정용 소셜 로봇 ‘버디’.
    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 블루프로그 로보틱스가 개발한 가정용 소셜 로봇 ‘버디’. /EPA연합뉴스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이번 CES 주제인 '스마트 시티' 관련 전시관을 집중적으로 둘러볼 계획이다. 철강제품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IT를 접목한 최신 기술을 어떤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진화하는 기술에 맞춰 적합한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권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드·닛산·퀄컴 수장도 파트너사와 연쇄 회동

    해외 기업 CEO들도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한다. 20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일본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CEO는 8일 구글의 인공지능(AI)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OLED TV 등 최신 제품을 직접 소개한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와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의 루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각각 자사의 인공지능 전략을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포드의 짐 해캣 CEO와 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총괄 회장은 공식 행사 이외에 글로벌 IT·반도체 업체들과 만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 반도체 기업인 퀄컴의 폴 제이컵스 이사회 의장과 스티브 몰런코프 CEO도 CES에 참석해 파트너사들과 회동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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