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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불가능한 '모네로' 급등…범죄 조직이 선호하는 1등 가상화폐

  • 김연지 인턴기자
  • 입력 : 2018.01.03 16:36 | 수정 : 2018.01.09 22:49

    비트코인의 성장세를 뛰어넘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이 등장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익명성 보장제도를 통해 이익을 챙기던 범죄 조직들이 코인의 가치가 하락함과 동시에 알트코인으로 갈아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익명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코인인 모네로(Monero)를 집중적으로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모네로/ 블룸버그 스크린 캡처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모네로/ 블룸버그 스크린 캡처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의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툴이 채택되면서 코인을 악용하던 범죄 조직들은 이를 대체할 알트코인으로 모네로를 선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익명성 관련 규제가 점차 심해지자 모네로의 가치는 지난해 11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모네로는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모네로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4배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두 배 오른 것에 비하면 큰 상승폭이다. 모네로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내역 추적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프라이버시 코인’이라고도 불리는 모네로는 지난 2014년 시장에 출시됐다. 모네로는 송금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모두 노출되지는 않지만 거래 기록은 남는다. 다만 이를 추적할 수는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네로는 블록체인에 있는 수신자의 주소를 암호화한 뒤 실제 발신자에 대해 가짜 주소를 생성한다. 트랜잭션 양 또한 모호한 수치로 제공된다. 이는 계좌 거래 내역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는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모네로 측의 기술이다.

    모네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범죄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발신자 내역을 익명으로 처리하는 것은 수신자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없다는 점은 범죄 조직에게 있어 아주 매력적인 점”이라며 “지난해 랜섬웨어 사태 당시 범죄자들은 모네로를 몸값으로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두바이 기반의 보안 회사인 코메 테크놀로지(Comae technologies)의 창업자인 매트 수이셔는 “익명성이 확실히 보장됐던 모네로는 범죄자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코인”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인 유로폴(Europol)은 지난 9월 “몬테로, 에테르 및 Z캐시와 같은 다른 알트코인들이 디지털 범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는 “자금을 보낸 사람을 추적할 수 없다는 점은 모네로의 취약성”이라며 “모네로 개발자들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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