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병원 야간근무에 자율주행 로봇 투입...경희대도 도입할 듯

조선비즈
  • 허지윤 기자
    입력 2018.01.03 11:44 | 수정 2018.01.04 08:28

    일본 한 병원에서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큰 야간 근무 시간대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로봇은 사람 대신 의약품 및 정맥 주사액, 테스트 샘플 등을 운반, 전달한다.

    국내에서도 경희의료원과 인공지능 전문 IT기업 트위니가 이와 유사한 병원용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국내·외 많은 병원이 로봇을 활용해 업무 부담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미국 IT정보 사이트 엔가젯(engadget)과 일본 아사히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대학병원은 오는 2월부터 도요타가 개발한 로봇 4대를 병원 야간근무에 배치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나고야대학병원이 의약품과 테스트 샘플 등을 운반하는 자율주행로봇을 야간근무에 배치한다고 1일 보도했다. / 아사히신문 제공
    이 로봇은 오후 5시부터 오전 8시까지 야간 근무 시간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높이 125cm, 너비 50cm, 깊이 63cm의 소형 냉장고 모양의 로봇으로, 1시간 당 약 3.6km의 속도로 이동하며 운반 의약품 용량 30kg까지 휴대할 수 있다.

    이 로봇 시스템은 나고야대학과 도요타 계열사(Toyota Industries Corp)가 공동 개발했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로봇은 병원 평면도를 참조해, 360도 시야를 제공하는 장착형 레이더 장치와 카메라에 의존해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로봇이 운반 작업 경로 중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면, 로봇 스스로 사람을 피해가거나 “실례합니다, 통과시켜주세요”라고 말한다. 또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고, 충전이 필요할 때는 로봇 스스로 충전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

    나고야 대학병원은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병원은 근무 인력이 적은 야간 시간대에 해당 로봇들을 투입해 간호사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에는 의료진이 병원 약국과 임상 실험실 등 각각 다른 병동을 오가며 정맥 주사액, 테스트 샘플, 기타 재료를 전달해왔다. 하지만 로봇시스템 도입 후에는 간호사와 약사 등 의료진은 태블릿 장치를 사용해 로봇을 호출하면 된다. 로봇은 지시에 따라 자동으로 재료를 전달한다. 자율 주행 로봇이 의료시설에 도입된 사례는 지금까지 거의 없다.

    이시구로 나오키 (Naoki Ishiguro) 나고야대병원장은 “사람이 해온 부수적인 업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해 직원들의 작업량을 줄이고, 간호사와 다른 전문가들이 기본적인 주요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1년 동안 시험 운영한 결과에 따라, 입원 환자 병실에 로봇을 투입하는 등 로봇을 확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경희대병원이 IT기업 트위니와 병원용 자율주행로봇 도입을 목표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길연 경희의과학연구원 부원장은 “병원에서 단순 운반 업무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의료진의 업무 부담 요인이기도 하다"며 "의료적 특성상 운반 업무도 매우 중요한데,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해 의료현장에서의 운반 업무 부담을 해소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부원장은 "경희대병원은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해 오는 10월 준공하는 암병원을 시작으로 병원 전체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자율주행로봇을 병원에 적용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 지금보다 더 편리하고 이익이 증대되는 실용적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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