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중국 시장 철수 마무리... 中 당국, 매각 계약 허가(종합)

조선비즈
  • 윤희훈 기자
    입력 2017.12.29 14:44

    이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9일 이마트와 태국 CP그룹 간의 이마트 점포 5개점에 대한 매각 계약을 허가했다. 상하이(上海) 시산(西山)에 매장 1개가 남아있지만 이 매장은 자가점포로 언제든지 철수가 가능하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 중국 점포. /사진=CGTN
    이마트 관계자는 “임차매장인 5개 매장은 다음 세입자가 있어야 철수할 수 있지만 자가점포는 이마트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다”며 “중국 시장 철수 작업을 사실상 모두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현지 매장을 26개까지 늘렸다.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만 중국에서 216억원의 손실을 보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5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계속된 적자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까지 겹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국시장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이마트는 지난 9월 CP그룹과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P그룹은 중국계 보험회사 핑안보험, 동남아 통신사 트루그룹, 수퍼마켓 브랜드 로터스(Lotus) 등을 소유한 태국 유통회사다. CP그룹이 인수하는 이마트 매장은 로터스 매장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베트남 1호점에서 베트남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중국 시장 대안으로 동남아시아와 몽골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냈다. 현재 2019년을 목표로 호찌민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는 베트남을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 베트남 1호점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300명 가량의 점포 인력 가운데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점장을 비롯해 직원의 95%가 베트남 현지인이다. 이 매장은 올 1~3분기 3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2016년 7월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오픈했으며, 지난 9월엔 울란바토르 2호점을 냈다. 몽골 매장은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SKY Trading)과 협약을 맺고 브랜드, 점포 운영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도 현재 롯데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중국 내 112개(슈퍼마켓 13개 포함)지점 전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점포 중 77곳은 영업정지, 10곳은 임시휴업 중이다.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중국 내 매출은 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00억원)보다 7500억원(64.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650억원)보다 800억원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중국 매출이 1조2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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