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공장을 중국에 세운다. 파운드리는 설계 전문회사가 주문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메모리 분야에 강한 국내 반도체 업체가 신성장동력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파운드리 전문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7000만달러(약 760억원)를 출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에서 추진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초기 자금 지원 성격"이라며 "SK와 파트너인 중국 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수천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규 파운드리 공장은 장쑤성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D램 공장 단지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합작 법인 설립이 글로벌 반도체 설계 회사와 IT(정보기술) 기기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는 중국에서 파운드리 생산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매출 1억400만달러(약 1130억원)를 올리며 세계 24위(0.2%)에 그쳤다. 올 7월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입력 2017.12.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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