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정시 퇴근은 확대되고 있지만, 효율적인 회의 문화는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근무 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회사 162개 중 48.1%가 '정시 퇴근'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연가 사용 활성화'를 실천한다는 응답도 47.5%에 달했다.

하지만 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29%), 건전한 회식 문화(22.8%), 업무 집중도 향상(19.1%), 유연한 근무(14.8%) 등은 실천율이 저조했다. 특히 똑똑한 회의(6.2%), 명확한 업무 지시(6.2%), 관리자부터 실천하기(3.7%), 똑똑한 보고(0.6%) 등은 실천율이 10%도 되지 않았다.

응답 기업의 59.3%는 여성 인재 활용 제도를 운영한다고 답했다.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29%), 신규 채용자 일부 여성 할당(20.4%), 여성위원회 등 협의 기구 설치(19.8%)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법정 의무제도(출산휴가 90일·육아휴직 12개월) 이상의 출산·육아지원 제도를 실천한다는 기업 비율도 79.6%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