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서비스 · 유통

파리바게뜨 '한국노총 노조' 등장에...직접고용 사태 국면 전환하나(종합)

  • 윤민혁 기자
  • 입력 : 2017.12.12 17:16

    바리바게뜨 제빵기사 1000여명이 12일 한국노총에 가입했다. 이들 대다수는 간접고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기존 민주노총 계열 제빵기사 노조와 대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날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문현군)은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 10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대다수는 3자 합작법인을 통한 간접고용 또는 협력업체를 통한 현 고용 상태 유지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지난 8일 파리바게뜨 본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들은 파리바게뜨 전체 제빵기사 5300여명의 과반수를 조합원으로 끌어들여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확보하고 SPC 사측과 간접고용의 세부 사항에 관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연합뉴스 제공
    한편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가 파견근로법을 위반했다며 협력사 소속으로 돼 있는 제빵기사 5300여명 전원을 직접고용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에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는 가맹본부·가맹점주협의회·협력업체의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스’를 출범해 간접고용을 통한 해법을 찾고 있다. 고용부는 간접고용 인력에 대해서는 파리바게뜨가 물어야 하는 과태료(1인당 1000만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 한국노총 노조 세력 빠르게 늘듯…본사와 고용 세부사항 협상 나설 계획

    한국노총 계열 노조가 등장하면서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민주노총 계열 노조는 본사와의 협상을 거부하고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조합원들의 고용 형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 간 간담회를 요청했다.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정하기 위해 조합원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위원장은 “제조기사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떤 고용 형태가 바람직한지에 대해서 노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만큼 조합원 총의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빠른 속도로 조합원을 불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은 파리바게뜨가 속한 파리크라상 노조의 상위단체이며, SPC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중 70% 가량인 3700여명에게 간접고용 동의서를 받은 상황이다.

    반면 직접고용을 바라고 있는 민주노총 계열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은 현재 700여명선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노총 측이 전체 제빵기사 과반수를 끌어들여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한다면 여론전에서 민주노총 계열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용부는 직접고용 시한으로 정한 12월 5일이 지났지만 아직 SPC에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았다. 고용부는 현재 제빵기사 개개인의 의사를 취합해 최종 과태료를 산정하고 있다. SPC에 따르면 3자 합작회사를 통한 고용에 동의하거나 협력업체를 통한 현재 고용상태 유지에 동의하고 고용계약서에 날인한 제빵기사는 이날 기준 각각 1500여명, 500여명이다. SPC 관계자는 “간접고용에 동의한 제빵기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